블랙베리 야심작, 美서 굴욕…반품률↑

일반입력 :2013/04/12 09:39    수정: 2013/04/12 10:02

정윤희 기자

블랙베리의 야심작 Z10이 미국시장에 출시되자마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출시된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출시 3개월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달 22일 미국 시장에 출시된 블랙베리 Z10의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반품률이 판매율보다 더 높은 지역도 있다고 보도했다.

조셉 페르세디 ITG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블랙베리 Z10의 성적이 저조하다”며 “이동통신 대리점에서의 판매율도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 존스턴 디트윌러펜톤 애널리스트 역시 “유통 현장에서 Z10의 반품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반품률이 판매율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랙베리는 부인하고 나섰다. Z10의 반품률이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같은 수준이고, 오히려 예상보다 잘 팔리는 지역도 있다는 설명이다. 블랙베리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은 명백하게 틀린 것”이라며 “블랙베리 Z10의 반품률은 다른 스마트폰들과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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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10은 블랙베리가 과거의 영광을 되돌리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차세대 블랙베리폰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서 판매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시장은 블랙베리의 본국인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블랙베리 판매량이 많은 지역이다.

씨넷은 블랙베리가 Z10에 많은 자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핵심 스마트폰 제조사 지위를 되찾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베리는 기존 쿼티 자판을 탑재한 블랙베리 Q10의 출시도 앞둔 상태다. Q10은 이달 말즈음에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