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양 유니티 “삼품은 트렌드와 안 맞아”

일반입력 :2013/04/11 15:16    수정: 2013/04/11 19:38

윌리엄양(양우형) 유니티코리아 대표가 ‘삼국지를 품다’(이하 삼품)를 두고 시대를 앞서나간 게임이란 시각을 드러냈다.

양 대표는 11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코리아 2013’ 인터뷰 자리에서 지난해 엔도어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출시한 삼품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윌리엄양 대표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유니티 입장에서 삼품 프로젝트 제안이 반가웠다고 옛 기억을 회상했다. 이 게임을 통해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유니티가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기대는 빗나갔다.

양 대표는 삼품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평가를 할 수 없다면서도 “카카오톡을 통해 캐주얼 게임들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집에서 PC를 잘 안하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삼품은 멋진 게임이지만 너무 일렀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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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손가락 하나 또는 두 개로 게임하는 게 유행인데 삼품은 그렇지 못한 하드코어 게임 축에 속했다”는 말로 사실상 삼품을 시대를 앞선, 시장의 흐름에서 벗어난 게임으로 바라봤다.

삼품은 엔도어즈의 김태곤 PD가 진두지휘해 만든 삼국지 소재의 MMORPG로, PC와 스마트 디바이스가 서로 완벽하게 연동돼 게임업계에 큰 화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