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3D카메라로 눈송이 찍었더니...

일반입력 :2013/04/11 09:23    수정: 2013/04/11 09:25

김희연 기자

특수 개발한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된 눈송이 3D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씨넷은 10일(현지시간) 팀 개럿 미국 유타대학교 대기과학과 부교수가 특수 개발 카메라로 포착해낸 3D 눈송이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눈송이를 포착해 낸 카메라는 3년간의 연구과정을 통해 개발된 특수 카메라다. 3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세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9~37미크론의 미세한 입자도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한 촬영 성능을 갖추고 있다.

개럿 부교수는 “우리는 눈송이를 인위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포착해내는데 성공했다”면서 “자연 속의 있는 그대로의 눈송이 모양을 촬영해냈다”고 밝혔다.

총 3대의 카메라 가운데 2대는 1천200만화소의 카메라를, 1대는 500만화소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카메라에는 IR 모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눈송이와 같이 작은 입자도 촬영 가능하다.

카메라 개발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국방부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미국 국가과학재단 등의 협조아래 지난 2년간 겨울철마다 눈송이 촬영을 시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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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럿 부교수는 “이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눈이 생성되는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한 기상관측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아직까지 눈과 관련한 기상관측은 70년대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연구가들이 수백종류에 달하는 이미지를 손수 수집해왔지만 이제는 개발한 카메라를 이용해 자동으로 수천 개의 눈송이도 수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