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산 10대 소년의 섬리, 사기였다?

일반입력 :2013/04/10 13:05    수정: 2013/04/10 13:18

지난달 말 IT업계의 주목을 끌었던 야후의 '섬리' 인수에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천만달러(약 330억원)이란 거금을 17세 소년 CEO에게 건넨 야후의 결정이 미심쩍다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야후에 3천만달러를 받고 섬리를 매각한 닉 달로시오 CEO와 개발조직은 섬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도, 투자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섬리는 온라인 상의 뉴스를 요약해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닉 달로시오 CEO는 17세 소년으로 2년전 회사를 창업했다. 그러나 그가 야후에 판 회사의 서비스는 소모(SOMO)란 영국 모바일마케팅에이전시에서 만들어졌다.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스탠포드리서치인스티튜트(SRI)에 의해 개발됐다. 섬리의 CEO도 개발팀도 해당 서비스 개발과 투자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섬리 인력이 야후 모바일 분야 기술개발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란 야후의 설명이 설득력을 잃는 대목이다.

해당 언론은 섬리가 많은 사용자를 거느리지도 않았고, 매출을 거두지도 못하는 서비스였다고 지적했다. 야후는 섬리에 대해 향후 회사 모바일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밝혔지만, 현재 야후는 섬리 애플리케이션을 중단시켰다.

또, 야후는 달로시오 CEO가 향후 야후의 모바일 전략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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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달로시오 CEO는 올해 17세로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핀란드인 학교에 재학중이다. 학교를 계속 다녀야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야후는 달로시오에게 18개월간 야후에 의무고용할 것을 약속했다. 어린 나이로 성인인 야후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이끌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다, 향후 그가 야후에 남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