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 "OLED 98%하는 우리가 왜?"

일반입력 :2013/04/10 11:40    수정: 2013/04/10 14:57

정현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찰 압수수색을 통해 제기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유출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0일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강사로 초청된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의 강연이 끝난 직후 사장단에게 언론이 제기한 기술 유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의혹으로 제기된 것과는 전혀 다른 기술과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수사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유출과)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OLED 시장의 98%를 점유하고 있다며 오히려 기술유출을 걱정하고 있지 남의 기술을 쳐다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아산·천안·기흥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0년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 두 곳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을 빼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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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는 55인치 OLED TV 출시를 두고 지난해부터 기술 경쟁을 벌여왔다. 양사는 각기 다른 OLED TV 제조방식을 택해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LG전자가 먼저 지난 1월 WRGB 방식의 OLED TV를 출시했다.

삼성은 소형 OLED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RGB 방식을 고수해 왔지만 양산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LG와 유사한 방식의 WRGB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