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따라쟁이 中업체, 신제품도 역시...

일반입력 :2013/04/10 11:25    수정: 2013/04/10 14:08

남혜현 기자

'중국판 애플' 샤오미가 신작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제품 외관 디자인부터, 마케팅 방식까지 모두 애플을 철저히 벤치마킹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 베이징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열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Mi-2S'와 'Mi-2A'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새 스마트폰이 아이폰과 유사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 측은 Mi-2S는 샤오미의 2세대 스마트폰이며, 제품 이름을 붙이는 과정을 애플에서 빌려왔다고 말했다.

Mi-2S는 1.7기가헤르츠(GHz) 속도를 지원하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갖췄다. 전작 대비 속도는 25% 빨라졌지만 전력은 덜 소모한다는 설명이다. 용량은 16기가바이트(GB)와 32GB로 두 종류이며 가격은 각각 322달러, 370달러로 책정됐다.

화면 크기는 4.3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과 같은 레티나를 탑재했다. 샤오미 측은 크기가 약간 크다는 것을 제외하곤 아이폰과 닮았다며 그럼에도 아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인치당 더 많은 픽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중국에선 유명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지난해 총 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0억달러(약 2조2천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애플을 연상시키는 제품과 마케팅으로 현지에서 팬덤 현상까지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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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청바지에 검은색 상의를 입고 무대에 오른다. 잡스를 떠올리게 하는 행동이다.

외신은 Mi-2S가 아이폰과 같아 보인다면 이유가 있다며 레이 준 CEO는 그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잡스를 모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