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헤어진 애플, 야후 끌어안나

일반입력 :2013/04/10 09:08    수정: 2013/04/10 09:21

구글과 완벽한 이별을 진행중인 애플이 야후를 다음 단짝으로 골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야후와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두 회사는 야후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기에서 한층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 현재 애플은 iOS의 날씨, 스포츠스코어, 주식정보 등의 기본설치 애플리케이션에 야후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또한 사파리 웹검색 옵션으로 야후가 제공되고 있다.

애플과 야후가 한층 더 돈독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야후의 스포츠, 뉴스 등의 다른 서비스들이 애플에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후는 애플 아이폰 사업의 첫 파트너였다. 그러나 구글이 지도와 검색엔진을 사파리에 제공하게 됨에 따라 애플 기기 내 야후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애플은 작년 자체 지도서비스를 탑재한 iOS6를 내놓고, 구글의 지도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걷어냈다. 이전엔 구글 유튜브 애플리케이션도 기본설치앱에서 제외됐다.

애플이 야후를 구글보다 파트너로 삼을 여지는 이미 충분했다. 야후는 구글과 달리 애플의 경쟁 모바일 운영체제도 갖고 있지 않다. iOS의 써드파티 앱개발사 중 하나로 격하된 구글의 지위를 야후가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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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깊이 들어가면 상황은 더 복잡하다.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08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0년간 야후는 MS의 빙 검색엔진을 사용한다. 야후와 달리 MS는 애플과 모든 부분에서 경쟁중이다.

야후가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할 가능성도 높다. 두 회사의 협상 결과는 오는 6월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수면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