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허청 "아이패드 미니 상표 등록, 조건은?"

일반입력 :2013/04/09 09:16

남혜현 기자

미국 특허청(USPTO)이 애플에 한 발 물러섰다. 애플이 미니'를 독점하겠단 의지만 꺾는다면, '아이패드 미니' 상표 등록을 허가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미국 특허청이 애플 소형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의 상표권 등록 거절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특허청이 애플에 상표권 등록 거부를 철회할 수 있는 조건을 서류로 송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특허청은 '미니'라는 이름을 애플이 독점할 수 없으나, '아이패드 미니'라는 전체 이름에 대해서는 특허 등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허청이 애플에 요구한 것은, 상표 등록을 원하는 제품 이름이 '아이패드 미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라는 것이다. 즉, 실제로 애플이 상표 등록하고자 하는 단어가 '미니'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허청은 서류에서 출원자(애플)는 (제품) 특징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미니'라는 단어에 대한 상표권 청구를 포기해야만 한다라며 왜냐하면 그 것은 오로지 출원된 상품의 특성과 특징, 기능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말했다.

애플이 특허청의 의견을 받아들여 상표 등록을 진행할 경우, 경쟁업체들이 '미니'라는 단어를 스마트 기기에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어진다.

그간 애플은 맥 제품군에 한해서만 '미니'라는 단어를 붙여 왔다. 이 외 스마트 기기에서 해당 단어를 사용한 것은 아이패드가 처음이다. 다만, 애플은 '맥 미니'는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앞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특허청은 연초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상표 등록 요청을 거부했다. 제품명에 속한 '미니'가 단순히 작은 제품의 외형 특징만을 나타낸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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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입장을 바꾼 만큼, 아이패드 미니 특허 등록 문제는 이제 애플의 손에 달렸다는 평가다. 애플은 법적으로 특허청의 서류에 대한 자사 입장을 6개월 내로 밝혀야 한다.

씨넷은 애플이 상표 등록 실패를 피하기 위해선, 특허청에 답을 해야 한다며 애플이 상표 등록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애플이 여기에 동의하면 상표권으로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