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아이패드, 어떻게 달라질까

일반입력 :2013/04/08 17:34    수정: 2013/04/09 10:32

남혜현 기자

차세대 아이패드는 어떻게 달라질까.

8일 일본 씨넷은 새 아이패드의 예상 사양을 모두 묶어 보도했다. 일본 씨제품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속도는 개선된다는 것이 새 아이패드를 둘러싼 소문의 요지다.

애플은 매년 봄 새 아이패드를 공개해왔다. 아이패드3가 발표된 때도 3월이다. 다만, 애플은 7개월만에 아이패드 레티나와 아이패드 미니를 추가로 선보이는 파격을 보였다.

때문에 업계는 애플이 올해 상반기, 또는 늦어도 가을께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신제품의 이름은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 미니2'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얇아진 10인치 아이패드5

최근 중국에서 유출된 이미지(아래 사진)다. 화면 크기는 전작과 같은 10인치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패드미니와 유사하다.

다만,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해당하는 베젤은 얇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질 것으로 추정된다. 둥글게 처리된 외관 디자인은 손에 쥐는 그립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 응답속도 개선...IGZO 디스플레이

차기 아이패드 디스플레이의 박막트랜지스터(TFT) 구동 기술을 인듐갈륨아연 산화물을 이용하는 이그조(IGZO)로 바꿀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 상태다.

IGZO라는 이름은 액정을 구현하는 산화물 반도체의 기반 원소인 인듐(In), 갈륨(Ga), 아연(Zn)에서 비롯됐다. 일본 샤프가 반도체 에너지 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기존 TFT 디스플레이의 비정질 층에서 사용하는 실리콘이 산화 아연으로 대체된 제품으로, 전자 이동이 쉬어져 화면 응답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 LCD 패널이 얇아지고 무게가 가벼워진다는 점도 장점으로 보인다. 밝기와 전력 효율도 향상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해상도는 전작과 유사한 2550x1536 픽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IGZO로 전환한다는 소문은 샤프가 지난해 4월, 2560x1600 해상도의 10인치 패널과 1280x800 해상도의 7인치 IGZO LCD 패널을 대량생산한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전·후면 카메라 해상도↑

아이사이트 카메라의 화소 수도 개선될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패드 레티나는 후면 아이사이트 카메라가 500만 화소, 전면 HD 카메라가 120만 화소를 지원했다.

일본 씨넷은 애플이 차세대 아이패드 전후면에 모두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며, 각각 200만, 800만 화소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카메라 화소 수 증가는 증강현실과 HD 페이스타임, iOS7, 시리 등 각종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얼굴 인식과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 외에 어두운 곳에서 빛의 양을 더 잘 받아들이도록 렌즈를 개선하고, 손떨리 보정 소프트웨어도 업데이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도 빅리틀? A7 칩 탑재 유력

애플이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국면에서 타이완 TSMC에 차세대 칩인 'A7'을 위탁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아이패드에도 A7이 적용될 확률이 크다.

현재 A7칩 디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애플 A7 프로세서도 삼성 엑시노스5 옥타와 같은 빅리틀 구조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컨대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때는 ARM 코어텍스-A15 코어 두개를, 저전력 모드에선 코어텍스-A7 프로세서 2개를 쓰도록 묶은 조합이다.

이같은 빅리틀 구조는 차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엑시노스5 옥타를 국내서 판매하는 갤럭시S4에 탑재했다.

아울러 차세대 아이패드의 GPU 프로세서의 처리 능력 역시 기존 A6X에 비해 2 배 이상 향샹될 가능성이 높다. 태블릿에서 PC 수준의 게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아이패드 충전 속도도 개선?

애플은 아이폰5 공개 당시 '8핀 라이트닝 커넥터'와 함께 아이패드 충전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12와트(W) 충전기를 도입했는데, 새 아이패드에선 15W 등 더 높은 전압의 충전기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최근 공개된 미국 특허청(USPTO) 등록 서류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 커버에 자기 유도 충전방식을 지원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2011년 등록된 해당 특허가 새 아이패드부터 적용될지도 관심사다.

■휴먼 인터페이스 강화...iO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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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6월 있을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7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OS7은 음성 인식이 개선된 시리 등 휴먼 인터페이스 요소를 강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지도나 메일, 사파리(웹 검색), 캘린더 등 기본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속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