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인수설 또…구글 10억달러 인수?

일반입력 :2013/04/08 10:56    수정: 2013/04/08 11:02

전하나 기자

모바일 메신저 앱 ‘왓츠앱(WhatsApp)’ 인수설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인수 주체로 거론된 곳은 세계적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다.

7일(현지시간) 디지털트렌즈 등 주요 IT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이 4~5주 전부터 왓츠앱 인수 계약을 위한 회담에 나섰고, 10억달러 인수가 임박했다.

외신은 구글이 자사 모바일 전략에서 가장 성과가 미흡한 메시징 분야를 보강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구글은 구글토크, 행아웃, 보이스, 구글챗, 구글플러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각각의 채팅 기능을 제공했지만 각 서비스별로 큰 차이점이 없어 사용자들을 분산시키는 역효과만 낳았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구글 제품 매니저인 싱할도 “구글 모바일 전략의 가장 큰 구멍은 바로 메시징”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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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구글이 최근 통합 메시징 플랫폼 ‘배블(Babble)’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미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된 메시징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왓츠앱과 같이 브랜딩이 구축된 플랫폼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0.99달러 유료 판매라는 수익모델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왓츠앱은 현재 오스트리아와 브라질, 스위스, 독일,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iOS,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블랙베리 단말기까지 지원해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과 국내 기업 NHN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