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파문 ‘우리민족끼리’ 어떤 사이트?

일반입력 :2013/04/05 14:36    수정: 2013/04/05 14:45

정현정 기자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회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해당 사이트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계정 9천1개 중에는 사용자 아이디(ID)와 성별,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비밀번호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에는 국내 인사 상당수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6월 개설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는 대표적인 대북선전 매체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주도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본사는 중국 선양시에 있다.

우리민족끼리에는 대부분 대남 성명과 담화 내용 등이 올라오며 자체적으로 만든 기사와 사진, 동영상 등도 게재된다. 북한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노동신문과 통일신보를 포함해 민주조선, 조선청년, 우리민족끼리(조평통의 기관지), 통일화보 등 주요 매체의 기사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월 북핵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불길에 휩싸인 미국 도시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미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새로 만든 우리민족끼리TV 사이트를 통해 조준경에 잡힌 미 국회의사당 건물이 폭파되는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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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2004년 불법 유해사이트로 분류돼 회원 가입은 물론 접속도 불가능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회 접속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접속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북한 정부에 김정은 위원장 퇴진과 핵무기 포기, 보편적인 인터넷 접근권 등을 요구하며 북한에 대해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