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방통위 "우리 그냥 일하게 해주세요"

일반입력 :2013/04/03 16:59    수정: 2013/04/03 23:09

김효정·전하나 기자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여야간 진통 끝에 설립됐지만 최문기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무산으로 여전히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과천 새 시대'를 선언했지만 위원장 공백 등으로 인한 업무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오후 현재까지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내부는 공사 작업에 한창이다. 몇몇 층은 아직 사무실 배치도 끝나지 않았으며, 일부 부서는 전화와 인터넷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방통위 일선 부서 관계자는 다른 부서의 연락처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거나 전화가 전혀 다른 부서로 연결되는 해프닝도 벌어진다며 아직 이사온지 이틀 째라 혼선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설 정비가 끝난 기자실도 남은 공사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브리핑실 마이크 점검, 전화기 설치 등의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변인석도 공석이다. 미래부의 경우 민원기 국장이 대변인으로 업무 지정돼 있지만 정식 발령이 난 상태는 아니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부분 기존 조직에서의 업무를 이어 받아 큰 문제는 없지만 장관 공석이라 실국장급 정식 발령이 정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방통위 역시 위원장 공석으로 발령이 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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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와 방통위가 하루 빨리 정상업무에 착수하기 위해선 수장 자리 찾기가 급선무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미래부 수장 공석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다. 이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10일 예정돼 있지만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미래부 고위 관계자는 최 내정자의 장관 임명 과정이 원활하진 않지만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정상 업무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 관계자도 부처 안정화를 위해 새 위원장 후보의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효정·전하나 기자 기자hjkim@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