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솔직한 초고속 인터넷 광고

일반입력 :2013/04/02 14:27    수정: 2013/04/02 14:32

봉성창 기자

초고속 인터넷 및 케이블TV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한 광고는 대부분 비슷하다. 빠르고 끊기지 않으며 수백 개의 채널을 볼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다는 것이다.

이러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광고에 경종을 울리는 패러디 광고가 화제다. 美 씨넷은 세계 최초의 정직한 케이블 기업 광고라는 이름의 영상을 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해당 광고의 내용은 이렇다. “우리는 지역 초고속 인터넷 케이블 회사이며 당신이 빠르고 믿을만한 인터넷 서비스와 HD급 화질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TV채널을 제공한다”고 서두를 연다.

그러나 가격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물음부터는 ‘F*** Y**'라며 욕설부터 한다. 꿈도 꾸지 말라는 이야기다. 우선 인터넷 속도는 흥미롭게도 한국과 비교해 200배 느리지만 가격은 두 배 비싸다고 털어놓는다. 또한 500개 채널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 90%는 볼 수 없다고 밝힌다. 대부분 유료 채널인 만큼 숨겨진 요금이 존재한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해당 광고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리 서비스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른 회사를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시장 자체가 메이저 기업들에 의해 과점돼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광고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고발에 가까운 이 영상에 대해 해외 인터넷 이용자들은 대체적으로 통쾌하다는 반응이다. 유튜브 조회수도 게시 일주일만에 200만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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