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中 소비자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일반입력 :2013/04/02 08:57    수정: 2013/04/02 17:23

남혜현 기자

의사 소통이 서툴렀다. 소비자들에게 의혹이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팀 쿡 CEO가 중국 애플 홈페이지에 최근 논란이 빚어진 아이폰 보증정책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언론들은 애플이 제품 사후관리(AS)를 서비스를 소홀히 해 자국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애플이 중국에 차별적인 보증정책을 적용, 이 지역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쿡 CEO는 일부에선 애플이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에 신경을 쓰지 않는 오만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AS도 전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쿡 CEO는 지난해 4월1일 이후 수리 제품에 보증 기간을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손된 제품에 대해선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그간 제품 뒷면 커버를 제외한 어떤 부품도 교체해주지 않았다.

이같은 정책 변화는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애플 때리기에 나선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쿡 CEO의 공식 사과는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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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민일보는 신문 1면에서 중국 소비자에 대한 애플의 사후서비스 정책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며 애플이 중국 소비자를 차별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난 기사를 게재했다.

이어 중국 관영 CCTV 역시 품질보증 기간이 외국에 비해 짧거나 중국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이유로 애플을 폭스바겐과 함께 '올해의 나쁜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