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청문회]“양파같은 후보자” 外…말말말

일반입력 :2013/04/01 23:57    수정: 2013/04/02 09:25

정윤희 기자

1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장에서는 송곳 같은 질의와 재치 있는 입담이 어우러졌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최문기 후보자의 ‘창조경제’에 대한 이해, 미래부 장관으로서의 로드맵 등 정책 검증 외에도 농지법 위반 여부, 특정 기업과의 유착 의혹 등 도덕적 검증이 이뤄졌다.

다음은 여야 의원들의 눈길을 끄는 발언들이다.

O…“미래부, 한 지붕 다섯 가족”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이 미래부 장관의 역할을 강조하며. 현재 미래부에는 기존 방송통신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인력들이 모인 상태다.

장 의원은 “이러한 조직의 장관이 얼마나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O…“달리기 1등 하려면 1등으로 달리면 된다는 답변”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창조경제는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 경제로의 이행”이라는 최 후보자의 답변을 질타하며.

전 의원은 “어떻게 공부하면 잘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열심히 하면 된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O…“국회의 수준을 높게 평가하지 마시고”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이 최 후보자의 답변이 길어지자 쉽고 간략하게 답해 달라고 요구하며. 김 의원은 창조경제의 모호성을 지적하며 최 후보자에게 ‘서비스와 솔루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창조경제의 새로운 블루 오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모두 발언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O…“마법에 걸린 양파 같은 후보자”

전병헌 의원은 최문기 후보자에 대해 ‘마법에 걸린 양파 같은 후보자’로 정의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에 비유했다.

전 의원은 “의혹이 제기되는 후보자를 보통 양파 같은 후보자라고 하는데 최 후보자는 이보다 더하다”며 “일반 양파는 벗기다보면 속이 드러나는데 최 후보자는 벗겨도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는 마법에 걸린 양파 같은 후보자”라고 질타했다.

O…“캐도, 캐도 나오는 고구마 줄기처럼”

최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며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내놓은 발언. 이날 배 의원은 최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기부금 고의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O…“투기창조과학부 장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전병헌 의원이 최 후보자의 토지 보유 현황을 비판하며 내놓은 발언. 전 의원은 “과학인이 왜 이렇게 땅이 많나”며 “전국 5개 광역시 곳곳에 땅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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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좀 쉬었다 할까요?”

인사청문회가 밤 10시가 넘어가며 공직후보자뿐만 아니라 여야 의원 모두 피곤해하자 한선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이 내놓은 젠틀한(?) 발언. 이날 인사청문회는 밤 12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