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무제한통화 요금제 어디가 유리?

일반입력 :2013/03/29 18:54    수정: 2013/03/30 07:13

정윤희 기자

망내 무제한통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가입자간(망내) 무제한통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중 81.3%에 달하는 4천364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지난 1월말 기준 SK텔레콤 50.4%, KT 30.9%)

29일 KT는 ‘모두 다 올레’ 요금제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알렸다. 앞서 SK텔레콤이 ‘T끼리 요금제’를 내놓은 지 8일 만이다.

기본적으로 양사의 요금제 자체는 유사하다. 망내 통화무제한, 망내외 문자메시지 무제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전 요금제 허용 등으로 요약 가능하다.

세부적인 기본 망외 음성제공량과 데이터량 등에서는 KT가 다소 앞선다. 출시가 늦은 만큼 이를 만회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가입자 점유율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무제한통화 혜택은 SK텔레콤 이용자가 비교적 많이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SK텔레콤보다 망외 음성량을 적게는 50분에서 많게는 250분까지 많이 제공한다. 3만5천원 요금제에서는 50분, 6만5천원 요금제에서는 70분, 10만원 요금제에서는 250분을 더 주는 식이다.

기본 제공 데이터 역시 KT가 많다. 3만5천원 요금제에서는 200MB, 6만5천원에서는 1GB, 10만원에서는 4GB를 더 준다. KT가 음성통화뿐만 아니라 영상통화도 무제한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영상통화의 경우 망외 통화 제공량에서 차감한다.

데이터쉐어링은 SK텔레콤과 KT 모두 2대까지 무료다. KT는 기존에는 5만원대 요금제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데이터이월 역시 확대 제공한다. LTE 데이터이월은 KT만 제공 중이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 역시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비교해 가입자 규모 자체가 적으므로 단순히 망내 통화무제한보다는 좀 더 획기적인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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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상반기 내 고객이 직접 데이터의 양과 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감형 데이터 요금제’ 도입을 시사키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