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클라우드에 맞는 앱 모빌리티 확보해야

백승주입력 :2013/03/29 08:03

백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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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이하 앱)이라고 함은 사용 중인 운영체제(OS) 기반 위에 설치한 후 사용하는 모습이 가장 많다. 프로그램을 설치 패키지 형태로 제공받아 관련된 파일을 복사하고 OS의 설정을 변경한 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앱을 사용하고자 경우 이를 이미 설치해놓은 컴퓨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빌리티(Mobility)가 강조되고 있는 디바이스 시대에 이러한 앱에 대한 이동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사용하고자 하는 디바이스가 몇 대이던 본인의 앱이 배치되는 형태를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앱은 컴퓨터와 함께 생사를 같이 했지만, 앞으로 앱은 사용자가 원한다면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돼야 한다.

이러한 앱 모빌리티를 확보하려면 OS와 앱 간의 연결된 고리를 끊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형태의 기기에서는 이미 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앱을 전송받고 있고, 해당 앱 패키지안에는 관련된 파일과 설정이 모두 하나의 파일 형태로 묶여져 있다. 이 패키지는 사용자의 계정과 연동되어, 동일한 사용자 계정으로 디바이스를 사용할 경우 디바이스간 이동이 가능한 형태이다.

컴퓨터 환경에서도 이와 같은 앱 모빌리티를 확보할 수 있는 형태의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Application Virtualization)가 바로 그것이다. 앱 가상화는 컴퓨터에 설치되는 파일과 각종 설정들을 하나의 파일 형태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IT 관리자용으로 제공된다.

IT 관리자는 사전에 인프라에서 사용자들이 이용할 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하고, 이를 기업내의 앱 패키지 배포 포탈에 등록할 수 있다. 물론 등록시, 사용할 권한이 있는 사용자에게 할당할 수 있기에, 프로그램 배포 및 제거에 대해서 컴퓨터를 다니면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포탈에서 사용자 권한을 추가, 제거하는 것만으로 끝이다.

사용자 컴퓨터에는 앱들이 직접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앱 가상화와 관련된 에이전트 모듈만 설치돼 있으면 된다. 해당 모듈은 주기적으로 중앙의 서버와 교신해 추가된 앱이나 제거된 앱을 확인한 후, 사용자 화면에 앱 아이콘을 표시한다. 사용자가 앱을 최초 실행했을 경우, 중앙 서버에서 패키지를 스트리밍받아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된 것과 같은 형태의 환경을 구성해 준다.

앱이 종료됐을 경우, 조직의 정책에 따라 스트리밍된 파일을 캐시에 저장해놓을지 삭제할지를 판단한다. 이러한 앱 가상화 기술은 앞서 언급한 모바일 장치에서는 선택적 기술이 아닌 필수 기술이 돼버렸고, 이제 컴퓨터 역시 모바일 기술을 무엇보다 먼저 요구하고 있기에 앱에 대한 접근도 바뀌고 있다.

사용자들을 위한 기술로만 앱 가상화가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서버 인프라까지 발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서버 애플리케이션 가상화(Server Application Virtualization)라고 칭한다. 일반적으로 서버 환경이라고 함은 서버용 OS를 구성하고, OS에서 서비스를 할 앱을 설치한 후 환경 값 설정 등을 해 마무리하게 된다. 이후 해당 앱을 기반으로 외부 서비스가 제공되게 되는데, 이러한 서버 환경의 앱들은 단순히 한대의 서버에서만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미들 티어(Middle-Tier), 데이터베이스 역할의 서버들과 연결되어 있어 최초 구성이 호락호락한 형태가 아니다.

서버 기반의 앱 가상화를 사용하게 되면, 서버용 앱 파일과 각종 서버 설정들을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묶을 수 있다. IT 관리자가 조직에서 사용중인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 파일 형태로 만들어 놓고, 이를 여러 대의 서버에 배포할 수 있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서버의 구성을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 시대에 요구되는 빠른 확장(Agile, Scalability)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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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후 버전이 업그레이드되었을 경우에도 변경된 파일 및 구성만 별도의 업그레이드 패키지로 만들어 배포할 수 있어 제품 주기를 관리하는 측면도 용이하다. 반대로 서비스를 폐기할 경우, 기존에는 하드웨어 레벨 위를 모두 재설치하는 모습이었지만, 패키지화된 서비스 앱만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기에 해당 OS를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다.

점점 하나의 스택으로 구성되던 컴퓨터라는 모습이 클라이언트, 서버할 것 없이 요구되는 환경에 적절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쪼개져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비즈니스의 경쟁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빠른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하드웨어, OS, 앱으로 나누어진 일반적인 구성을 개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고, 이러한 기술들은 사용자나 관리자에게 구성이 용이한 상태가 돼야 한다. 마치 하나의 제품이 개별 블록으로 나누어져, 필요시 칵테일을 섞듯이, 원하는 하드웨어, OS, 앱을 각각 선택한 후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컴퓨팅 환경이 될 날도, 앱 가상화 기술을 통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승주 IT컬럼니스트

IT 칼럼니스트, Microsoft 기술 전도사(Evangelist), IT 트렌드 및 주요 키워드를 다루는 꼬알라의 하얀집(http://www.koalra.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