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TV의 반란…그래텍, 제2의 전성기 노린다

일반입력 :2013/03/27 12:24    수정: 2013/03/27 16:42

전하나 기자

10년 전 윈도우 동영상 플레이어를 제치며 혜성처럼 등장한 토종 멀티미디어 ‘곰플레이어’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곰플레이어에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결합한 곰TV로 국내 초창기 인터넷 동영상 문화를 주도했던 그래텍이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27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곰TV 시즌2’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그래텍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2006년 곰TV를 개국하면서 전통 미디어의 관념을 흔들어놨다. 2008년 극장 종영 직후 VOD 온라인 서비스를, 2010년에는 지상파 3사 방송 직후 다운로드 및 다시보기 서비스를 처음으로 실시하며 기존 시장의 틀을 바꿨다. 현재 곰TV는 일일 400만명 이상이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곰TV 시즌2는 구글 유튜브처럼 개인 참여가 가능한 오픈형 서비스를 지향한다.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소장하고 있는 동영상을 곰TV에 올리거나 업로드돼 있는 동영상을 편집해 SNS로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 기능 등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동영상 업로드는 국내 최대 2기가바이트(GB) 용량까지 가능하다. 영상 구간 편집과 캡처 이미지를 더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영상 편집 도구, 자막 동시 인코딩도 지원한다. 마우스로 탐색 위치 지정할 때 마우스 위치 시간이 빠르게 보이도록 하고 재생 배속도 16배까지 가능토록 개편했다.

영화 정보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곰TV 자체 보유 DB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가이드 서비스를 선보여 포털에 가지 않아도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곰TV에서 한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스마트폰용 무료 앱 ‘곰리모트’를 내놨다. 해당 앱은 PC의 곰플레이어, 곰오디오, 파워포인트를 시작하거나 종료하는 리모콘 역할을 한다. PC 전원끄기, 슬립모드 변경, 재시작, 예약 등의 부가 기능도 제공된다.

박대준 곰TV 사업부문 상무는 “곰TV는 이미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총 30만여편 콘텐츠를 제공하며 디지털 라이프를 선도하고 있다”며 “곰TV 시즌2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요구를 가장 적절하게 반영한 서비스로 우리나라 동영상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