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칼 아이칸-블랙스톤' 델은 어디로?

일반입력 :2013/03/25 09:26    수정: 2013/03/25 09:27

비공개회사 전환을 추진중인 델의 제2, 제3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이사회의 결정을 앞두고 델 인수전은 3파전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델 이사회는 칼 아이칸과 사모펀드(PEF) 블랙스톤 측에서 별도의 인수제안을 검토해 25일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랙스톤은 인수제안 마감시한인 22일 저녁 제안서를 제출했다. 칼 아이칸 역시 이미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이로써 델 인수전은 마이클 델과 실버레이크파트너스의 연합, 칼 아이칸, 블랙스톤 등 3파전으로 번졌다.

델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은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MS를 통해 자금을 융통해 13.65달러에 회사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칼 아이칸이 주식평가액이 지나치게 낮다며 6%의 추가배당금을 요구하고, 이어 더 나은 인수가격을 내놓았다. 그와 동시에 블랙스톤 역시 마이클 델보다 더 높은 인수가격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세력은 주당 20달러 이상이 적정가격이라 밝혀왔다.

관련기사

델 이사회는 그동안 제안받은 3가지 안을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린다. 만약 마이클 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칼 아이칸이나 블랙스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델의 경영권은 사모펀드 진영으로 넘어가게 된다.

마이클 델은 주주들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진 상장폐지란 극단적인 묘수를 던졌다. 그러나 그의 묘수는 자칫 자충수로 돌변할 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