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식 SKT “소모적 보조금 경쟁 안 하겠다”

일반입력 :2013/03/21 11:06    수정: 2013/03/21 11:14

전하나 기자

“이동통신사간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서 탈피해 가입자들을 위한 서비스 중심의 경쟁 구도를 정착시키겠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 티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이용과 가입 이통사 관계없이 문자 서비스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T끼리 요금제’를 선보였다. 망내 음성/메시지 초과 사용 요금이 사실상 무료화 됨에 따라 연간 1천200억원 이상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총괄은 “이는 경쟁사와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될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이라며 “특히 통신시장의 보조금 근본적 해법을 마련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요금제는 35·45·55·65·75·85·100 등 7종이다. LTE뿐 아니라 3G도 동일하다. 기존에 LTE 5만2천원 요금제·3G 5만4천원 이상 요금제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도 전면 허용된다.

SK텔레콤은 또 LTE 고객이 남는 데이터를 추가 단말기에서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LTE 데이터 함께쓰기(1개 추가당 9천원)’ 요금제를 오는 27일부터 2개 단말기까지 완전 무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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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요금제가 ‘약탈적 가격 논란’을 빚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박 총괄은 “고객이 사업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요금제 하나 뿐 아니라 단말, 네트워크에 의한 통합 품질, 브랜드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요금제로 가입자 쏠림 현상이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인가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박 총괄은 이어 “이번 요금제 출시는 SK텔레콤이 시장의 리더사업자로서 LTE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시하기 보다 마케팅 비용의 수단인 보조금 경쟁에 몰입했던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출발했다”며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ICT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