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마비]“악성코드 원인”…사이버위기 ‘주의’ 경보

일반입력 :2013/03/20 16:53    수정: 2013/03/20 17:05

정윤희 기자

정부는 KBS, MBC, YTN, 신한은행 등 언론 및 금융사 전산망 마비와 관련해 외부로부터의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0일 오후 3시부로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된다. 주의 경보가 발령되면 모니터링 인력이 3배 이상 증원되며, 정부합동조사팀이 구성돼 현장조사 및 대응을 추진한다.

정부는 20일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10개 부처 담당관 참석 아래 ‘사이버 위기 평가회의’를 개최,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국가 및 공공기관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부합동조사팀이 방송사, 신한은행 및 LG유플러스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악성코드를 지목했다. 조경식 방통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전산망 사고는 디도스 공격이 아닌 외부세력의 해킹”이라며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 역시 정보작전방호태세 ‘인포콘(infocorn)’을 한 단계 올린 3단계로 격상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군 전산망은 이상이 없다”며 “최근 안보상황과 관련해서 정보작전방호태세 ‘인포콘’을 5단계보다 한 단계 격상시킨 4단계를 유지해왔으나, 오늘 상황과 관련해 3시 10분로 3단계로 한 단계 더 격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