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마비]“LGU+ 보안망 겨냥 악성코드 의심”

일반입력 :2013/03/20 16:47    수정: 2013/03/20 16:50

정윤희 기자

KBS, MBC, YTN, 신한은행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통신업계에서는 정보전산망(보안망)을 겨냥한 악성코드 감염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일 업계 관계자는 “통신, 방송망의 경우 3사 망을 모두 쓸 수 없지만 보안을 담당하는 망은 하나의 회사가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현재 문제가 생긴 망의 정확한 이름은 ‘정보전산망’이며 LG유플러스가 제공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신망에는 이상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정보전산망을 겨냥한 악성코드 감염을 의심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흔히 디도스라고 하면 사이트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데이터가 발생해 서버가 다운되는데, 서버만 공격할 수 있는 악성코드가 있다”며 “이번 경우 통신네트워크 자체는 괜찮은 것으로 미루어 서버만 집중 겨냥한 악성코드가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관련기사

전산망이 다운된 기관이 LG유플러스 망을 공통으로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추정컨대 해커 입장에서 접근이 용이할 수도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산망이 다운된 기관의 네트워크는 KBS와 신한은행의 경우 KT, LG유플러스, YTN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를 사용 중이다. 농협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를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MBC는 KT가 방송망, LG유플러스가 정보전산망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