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티’ 논란 계속…주요 외신 ‘혹평’

일반입력 :2013/03/18 10:45    수정: 2013/03/18 11:02

올해 인기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힌 ‘심시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 데이터 편집으로 오프라인에서도 게임이 구현되는 버전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또 EA 측이 계속된 서버 불안정에 대한 보상책으로 게임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발표가 이어지는 등 심시티 관련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

여기에 미국 EA 측이 심시티 환불을 막기 위해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삭제한다는 제보까지 외신에 소개되면서 심시티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외신들은 게임성 자체에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기술적인 부분에 쓴 소리를 가했다.

18일 주요 외신 및 커뮤니티에 따르면 온라인 플레이가 필수 사양이 된 심시티는 출시 직후 이용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싱글플레이를 하더라도 반드시 EA의 오리진에 접속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 설상가상으로 이로 인한 서버 불안정 문제가 일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서버 문제가 장기화 되고, 오프라인 게임 플레이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불법 오프라인 모드다. 게임 데이터를 일부 편집해 만들어진 이 모드는 EA 측의 정식 승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서버와의 연결이 끊어져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개조된 이 게임에서는 디버그 모드도 있어 고속도로 등의 편집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문제 장기화에 따른 EA의 보상책과 EA코리아의 답변도 화제가 됐다.

EA 측은 오리진 게임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보상책을 내놓으면서 다운로드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공지 메일로 하겠다고 밝혔다. 서버 문제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심시티 이외에 하나의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 그럼에도 심시티 이용자들의 불만은 줄어들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서버를 늘려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EA코리아의 ‘무개념’ 답변이 뜨거운 감자였다. 회사 측은 SNS를 통해 아시아 서버 추가 요구와 관련 “불법 복제가 많아 아시아 서버는 현재로써 조금 어렵지 않나 싶다”고 답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국 정품 이용자들의 권리를 너무 가볍게 여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가장 최근에는 환불을 위해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묻는 게시물의 댓글을 미국 EA 측이 삭제한다는 제보까지 외신에 소개되면서 EA의 고객 서비스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내용을 소개한 외신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심시티 환불을 목적으로 고객센터 번호를 묻는 게시물을 올리는데, 여기에 댓글로 달리는 고객센터 번호를 EA 측이 임의로 삭제한다는 주장이다.

외신들이 줄줄이 쏟아낸 리뷰에서 심시티는 게임성 자체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서버 등 기술적인 부문에는 혹평이 많았다.

게임인포머는 “맥시스는 시간이 있으면 서버 성능과 게임 속도, AI, 도시 규모 등 문제점을 해결했었어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이용자가 돈을 지불할 가치가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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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팟은 심시티에 대한 점수를 100점 만점 중 50점을 주며 “꽤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서비스 부문은 재해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디스트럭토이드는 “만약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으면 좋은 게임이지만 온라인에 맞는 강제 멀티플레이와 DRM이 이 모든 것을 파괴했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