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화 가전으로 아프리카 공략

일반입력 :2013/03/14 08:51    수정: 2013/03/14 11:12

김희연 기자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전력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 TV와 가전제품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1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삼성 아프리카포럼'을 개최해 현지환경에 맞춰 설계한 특화 제품들을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베인앤컴퍼니 조사 결과, 아프리카 지역은 1% 최상위 계층이 발달한 시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12만명의 백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 F8000시리즈 등 TV제품군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20개로 대폭 확대해 초우량고객(VVIP)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력난 대응 특화가전에 주력한다. 올해 '서지세이프 TV' 기능을 55개 전체 TV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서지세이프 TV는 지난 2011년에 첫 선을 보였으며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전력 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압 기능을 강화한 기능이다.

'무료 위성 TV'는 삼성전자가 현지 위성방송사업자와 손잡고 선보인 방송 설비가 취약한 아프리카 외곽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위성방송을 제공하는 특화 제품으로 올해 2개 모델을 더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방송신호의 노이지를 제거해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는 '클린뷰' 기능, 스포츠 감상에 특화한 화질, 음향, 예약녹화 기능을 제공하는 '스포츠TV 모드'도 전 제품군에 적용키로 했다.

아프리카 유명 뮤지션인 돈 재지와 협력을 통해 현지 음악 특화한 이퀄라이저를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 기술은 홈시어터시스템(HTS)와 콤포넌트 제품군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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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에도 절전을 위한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박광기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전무는 아프리카는 올해 평판TV 시장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각 대륙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면서 독보적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 특화형 기능, 현지 밀착형 마케팅 3박자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