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몰락의 시대...프린터 생존 전략

일반입력 :2013/03/13 14:09    수정: 2013/03/14 10:46

김희연 기자

프린터 및 복합기 업체들이 기업시장 붙들기에 나섰다. PC 수요가 급감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린터 역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린터 및 복합기 업체들이 기업 업무 효율을 높인 다양한 기능을 갖춘 주력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나 외부영향을 많이 받는 개인 시장보다 고정적인 예산이나 수요가 있는 기업을 공략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HP도 기업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P는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존 레이저 프린터보다 2배 빠른 인쇄 속도를 지원하는 대기업 부서 및 중소기업용 잉크젯 프린터인 HP 오피스젯 프로 X시리즈를 선보였다.

민경삼 한국HP 프린팅 퍼스널 시스템 그룹 상무는 업계가 기업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 “업체 입장에서 개인 타깃보다는 고정적인 예산을 마련해 꾸준한 수요가 있는 기업을 공략하는 것이 당연한 방향”이라면서 “매출 규모면으로만 봤을 때도 기업용 제품군 매출이 더 크기 때문에 업계가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이번 신제품 시리즈에 대기업 부서 및 중소기업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출력속도와 인쇄비용 절감을 위한 기능을 강화했다.

신제품은 ▲HP 오피스젯 프로 X576dw ▲HP 오피스젯 프로 X476dw 복합기 2종과 ▲HP 오피스젯 프로 X551dw ▲HP 오피스젯 프로 X451dw 프린터 2종이다.

HP 오피스젯 프로 X시리즈는 페이지와이드 기술을 적용해 분당 최고 70매를 출력하는 인쇄속도를 지원한다. 페이지와이드 기술은 종이와 같은 크기로 제작된 프린터 헤드를 사용해 인쇄 중에 프린트 헤드가 움직일 필요가 없도록 설계됐다.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통합 문서 관리 솔루션을 갖춘 점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서에서 수행하는 출력 업무에 적합하다. 분당 최고 70매 출력이 가능하며 최대 15명의 사용자가 월 최대 7만5천페이지를 출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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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호 한국HP 프린팅 퍼스널 시스템 그룹 부사장은 “최근 모빌리티와 클라우드, 보안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해 기업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신제품 잉크젯 프린터는 HP기술 집약체로 기업이 원하는 인쇄품질과 문서관리기능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프린팅 시장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HP는 비용 절감효과가 뛰어난 점 등으로 인해 잉크젯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분석기관인 인포트렌드 조사를 인용해 전 세계 사무용 출력 시장에서 잉크젯 제품 보급률이 2011년 1천470만대에서 오는 2016년에는 1천890만대로 연평균 5.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