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태블릿 시장 도전 뒷얘기

일반입력 :2013/03/13 10:32    수정: 2013/03/13 11:09

송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서피스, 이렇게 만들어졌다.

MS의 태블릿 시장을 향한 도전, 서피스 개발의 뒷얘기가 공개됐다. MS의 태블릿 두 번째 제품인 서피스프로를 초기 시장에 안착시킨 개발팀이 직접 입을 열었다.

12일(현지시간) 씨넷은 MS 서피스, 서피스 프로의 개발과정을 보도했다. 하드웨어 협력업체와 함께 애플 아이패드 대항마로 고품질의 태블릿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장에 덤벼든 MS 개발팀의 얘기다.

서피스RT의 초기 프로젝트명은 ‘조지타운’이었다. 조지타운은 개발 초기 2가지 목표를 지향했다. 목표는 명확했다. 첫 번째는 “비밀리에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윈도8이 출시된 시점에서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였다.

■윈도8 모바일 시장 경착륙 임무

서피스 개발팀의 총괄은 파노스 파나이다. 파나이는 서피스 개발에 “윈도8을 생활 속에 정착시키려는 목표가 있었다”고 말한다. MS가 만드는 태블릿인만큼 윈도8, 각종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이어야 했다.

조지타운 프로젝트 시작 후 몇 달이 지나 서피스 시제품이 나왔다. 세상에 처음 공개된 시점은 지난해 6월이었다.

서피스팀의 출범은 윈도8 개발이 완료되던 시점이었다. 초기에는 겨우 12명의 인력으로 출범했다. 팀 책임자인 파나이는 MS의 태블릿 초기 모델로 알려진 픽셀센스를 개발했던 인물이다. 서피스팀의 인력은 곧 30명으로 늘었다. 이후 80명이 개발을 전담하며 매달렸다.

MS 서피스팀은 새 태블릿 개발이라는 목표가 명확했지만 개념을 잡는 작업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서피스팀은 기존 제품과는 다른 여러 개념을 적용했으며 이중에는 태블릿을 넘어서는 내용도 있었다.

지난 30년 동안 MS의 주력사업은 마우스, 키보드가 달린 PC였다. 마우스, 키보드가 없는 태블릿을 개발하는 작업은 도전이었다.

서피스 개발팀은 핵심은 디스플레이에 있다고 판단했다. 강하고 얇은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거쳤다. 처음 서비스팀의 태블릿 제품 두께 목표는 4.5mm였다. 최종 서피스 제품은 3mm 얇기로 만들어졌다.

■서피스 출시 후 곧 프로 개발 매진

서피스RT가 세상에 나왔다. 개발팀이 한숨 돌릴만한 시점이었지만 다시 서피스 프로 개발에 매달려야 했다. 코드명은 ‘조지타운X’였다. 서피스 프로는 PC와 유사한 성능의 태블릿을 지향했다.

짧은 기간 안에 다시 고성능의 태블릿을 만들어야 했다. 가벼워야 했고 성능은 PC급이어야 했다. 서피스 프로 개발팀은 900g의 무게의 기기에 터치, PC, 스타일러스의 기능 등을 모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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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피스 프로는 드이어 세상에 나왔다. 파나이는 “수요가 예상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출시 초기에는 물량부족이 문제로 대두됐지만 현재 대부분 해결됐다.

파나이는 “서피스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양한 말을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이 제품을 좋아한다”며 “애정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