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셋톱프리…IPTV 무한진화 어디까지

일반입력 :2013/03/30 08:00    수정: 2013/03/31 09:03

정윤희 기자

IPTV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방송영상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에서 처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하거나 유튜브 등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화질도 기존 HD급에서 풀HD로 업그레이드 되는가 하면, 셋톱박스가 필요 없는 IPTV 서비스 출시도 예고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서비스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은 저마다 IPTV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고심 중이다. 이들은 풀HD 화질 제공, 셋톱박스 없는 IPTV 등을 내놓으며 상반기 본격적인 IPTV 서비스 경쟁을 예고했다.

■풀HD, 셋톱 프리…서비스 차별화 포문

우선 LG유플러스가 지난 12일 U+TV G를 통해 ‘풀HD IPTV 시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셋톱박스단에서부터 HD급 콘텐츠를 풀HD로 변환시키는 업스케일링 방식으로, 기존 HD 화질보다 두 배 개선된 화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U+TV G 구글 셋톱박스에 비월주사방식(HD)의 방송신호를 순차주사방식(풀HD)으로 전환하는 기술(MAAD)을 적용했다. 방송 송출방식도 영상 대역폭을 기존 7Mbps에서 10Mbps로 확대해 화질을 높였다.

KT도 지난달 내놓은 올레 스마트TV 셋톱박스에서 풀HD급 영상 재생 기능을 탑재했다. 현재 해당 셋톱박스를 기존 올레TV 서비스와 결합한 올레TV 스마트팩을 판매 중이다. 이 서비스는 일반 리모컨 외에도 무선마우스, 키보드 등으로 IPTV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셋톱박스 없는(셋톱 프리) IPTV 서비스도 임박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삼성전자, LG전자와 협력해 스마트TV 탑재용 IPTV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2종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부여하는 IPTV 기술기준 적합성 인증까지 획득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오는 8~9월경 셋톱박스 없는 IPTV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달에는 클라우드를 접목한 IPTV 서비스를 내놓는다.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활용해 중앙 서버에서 게임, VOD 등을 셋톱박스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스마트 셋톱박스도 상용화 한다.

권호영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사는 “스마트TV용으로 개량된 셋톱박스가 보급된 후에는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사이에 둔 경쟁이 아니라 부가 서비스의 질이 핵심이 되는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IPTV, 통신사 유선매출 구원투수

이처럼 통신사들이 IPTV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성장성과 사업성 때문이다.

IPTV는 집전화(PSTN) 매출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유선매출 부문에서 유일하게 성장 중인 서비스다. 현재 TV 시청자의 90% 가량이 유료방송을 이용하는데다 향후 IPTV가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다.

이 같은 추세는 전체 가입자수와 각 통신사별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와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IPTV 가입자는 약 380만명으로, 연초와 비교했을 때 100만명 가량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약 140만명 수준으로 연초 대비 5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LG유플러스는 약 20만명 늘어난 10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각사 IPTV 부문 매출도 고공행진이다. KT는 IPTV의 선전 덕분에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33% 성장한 1조67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IPTV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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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도 IPTV에서 지난해 2천7억원을 벌어 전년 대비 32.0% 수익이 늘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초고속인터넷과 TV에서 지난해 1조1546억원의 수익을 기록,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지난해 52만명이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집전화 사용량이 줄어드는데다 결합할인 등의 영향으로 초고속인터넷 매출까지 감소하는 상황에서 IPTV가 유일하게 성장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IPTV 플랫폼 진화와 함께 통신사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