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티 비웃는 ‘짝퉁’ 게임 화제

일반입력 :2013/03/10 09:41    수정: 2013/03/10 09:46

‘심시티’ 서버 장애로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이 작품과 유사한 게임이 등장해 해외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새로 나온 심시티를 비웃듯 온라인으로 접속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킥스타터에 따르면 PC용 심시티를 본떠 만들어진 ‘시비타스’(Civitas)란 게임이 제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킥스타터의 기획으로 시작된 이 게임은 이번에 출시된 심시티처럼 온라인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시비타스란 ‘시민권’ 또는 ‘도시 국가’를 의미하는 라틴어다. 이용자가 게임 안 땅에서 도시를 구축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게임은 싱글플레이 모드를 비롯해 멀티플레이 모드 등이 있다. 게임 방식은 심시티와 유사하게 자신의 땅에서 도시를 건설하고 관리하면 된다. 이용자는 교통수단, 응급관리, 천연자원, 상업 도시 모든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또 각종 자연 재해에도 대응해 나가면서, 대중교통 건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외에도 시비타스에서는 이용자들이 도시의 특색에 맞는 건물을 지정할 수 있으며 밤낮의 주기를 통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건물 개조 또한 가능하며, 곡선형의 도로와 땅의 기복도 실시간으로 편집할 수 있다.

이 게임의 개발사는 ‘모털 컴뱃’, ‘다크사이더즈2’, ‘보더랜드2’, ‘퀘이크4’, ‘섹션8’, ‘피어’와 같은 대박 타이틀 개발에 참여했던 개발자들도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비타스는 25만 달러의 개발 자금을 목표로 킥스타터 모금이 시작됐으며, 24일 유예 기간이 남은 현재 4만1천 달러의 출자가 이뤄졌다.

외신은 심시티의 안티 작품으로 등장한 시비타스의 향후 동향에 게임 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출시 직후부터 사용자 폭주로 서버 문제가 발생한 심시티는 여전히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EA 측은 업데이트 패치 배포와 신 서버 추가 등으로 상황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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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시티 서버 문제는 디지털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막고자 회사 측이 심시티에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EA가 서비스 중인 게임 스토어 ‘오리진’에 반드시 접속해 있어야만 게임을 플레이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많은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서버 문제가 장기화 되자 EA 측은 심시티 구매자들에게 PC 게임 1개 무료 제공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케팅 계열사에 심시티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중지하도록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