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사 매출 “양보다는 질”

일반입력 :2013/03/09 09:00    수정: 2013/03/09 09:01

단 1종의 모바일 게임이 여러 종의 게임 수익성을 뛰어넘는 시장이다. 앱 퍼블리싱 업체 가운데 매출 상위권 상당수가 양보다는 질로 승부수를 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기 카드배틀게임 ‘퍼즐앤드래곤’을 서비스하는 일본의 겅호온라인, 다함께차차차의 넷마블, 밀리언아서 국내 서비스를 맡은 액토즈소프트 등이 세계 구글 플레이 시장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퍼블리싱 업체별 매출 순위가 구글 플레이 기준 각각 2, 22, 71 계단씩 상승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닷컴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 1월 애플리케이션 시장 보고서를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우선 겅호온라인은 지난해 12월 전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매출 상승을 이끌어낸 앱은 단연 ‘퍼즐앤드래곤’이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지난달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앱 매출 대부분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지만 퍼즐앤드래곤은 이 구분을 뛰어넘은 것이다.

퍼즐앤드래곤은 실제 가입 이용자가 1천만 명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즉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앵그리버드나 서브웨이서퍼, 템플런 등 글로벌 인기 게임 이용자 수와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매출은 가뿐히 압도하는 모양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국내 게임에서도 이어진다. 다함께차차차, 밀리언아서 등 연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게임도 퍼블리싱 업체인 CJ E&M 넷마블과 액토즈소프트의 수익을 수직 상승시켰다.

앱애니가 조사한 넷마블의 구글 플레이 서비스 게임 수는 20종이다. 이 가운데 다함께차차차가 넷마블 모바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글로벌 안드로이드 게임 매출 순위가 퍼즐앤드래곤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운로드 수도 글로벌 9위를 기록했다.

다함께차차차 게임 1종으로 넷마블은 퍼블리싱 매출 순위가 22계단이나 뛰어오른 5위를 차지했다.

밀리언아서 국내 서비스를 맡은 액토즈소프트는 이보다 더욱 높은 매출 상승폭을 보였다. 전달 79위에서 71개 회사를 제치고 전세계 8위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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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만 발생한 밀리언아서의 매출액은 구글 플레이 기준 지난 1월 전세계 5위에 해당한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원작 게임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린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밖에 선데이토즈도 애니팡 단 1종의 게임으로 매출 순위 10위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