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 이어 갤3도 '잠금해제 버그' 발견돼

일반입력 :2013/03/08 09:08    수정: 2013/03/08 09:14

손경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에 이어 갤럭시S3에서도 잠금해제를 풀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2용 버그와 달리 이 방법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수십회를 반복해야 한번 잠금해제가 되기 때문에 말그대로 '버그'에 불과한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보안전문가 션 맥밀란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같은 방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맥밀란에 따르면 갤럭시S3의 잠금화면에서 긴급전화, 긴급연락처, 홈스크린을 차례로 누른 뒤 전원버튼을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 잠금화면이 풀린다.

그러나 순서대로 한다고 해도 여러번 시도해야 잠금화면이 풀린다. 그는 20회 가량 시도하면 한번 정도 별다른 인증없이도 잠금이 해제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버그를 이용해 잠금해제를 푸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엔가젯은 20회 이상 시도해 본 끝에 겨우 버그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맥밀란은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보다는 삼성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쪽 버그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발견된 버그에 대해 삼성측은 SW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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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에는 갤럭시노트2에서 긴급전화 아이콘을 누른 뒤 화면에 나타나는 ICE버튼을 누르고 홈버튼 키를 몇 초간 누르는 방법으로 짧은 순간 홈스크린에서 위젯 등 바로가기 아이콘을 실행할 수 있었다.

아이폰은 iOS6.1 버전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긴급전화 버튼을 누른 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는 방법 등을 이용해 잠금해제 없이도 전화 화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되자 애플이 긴급보안패치를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