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페이스북, 사용자·광고주 유혹할까

일반입력 :2013/03/08 08:48    수정: 2013/03/08 08:52

전하나 기자

페이스북이 달라진 얼굴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핵심 기능인 ‘뉴스피드’의 주요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친구의 소식을 발빠르고 보기 쉽게 전해주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보다 은밀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뼈대다.

페이스북은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피드의 개편 모습을 공개했다.

우선 뉴스피드에서 각종 콘텐츠를 다양한 주제별로 나눠서 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최근 포스트, 친구들만의 포스트, 음악, 사진, 뉴스 등을 손쉽게 분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트위터처럼 유명인의 포스트나 계정을 별도 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팔로잉(followign)’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간담회에서 “디자인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이 그동안 놓쳤던 콘텐츠까지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모든 사람에게 자신들만을 위한 최적의 개인화된 신문이 되겠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사용자들에게 맞춤형의 콘텐츠를 보여줌으로써 최근 이탈하고 있는 사용자를 붙잡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또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주로 글을 스트리밍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뉴스피드에 사진과 동영상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 콘텐츠의 크기를 확대해 보기 쉽도록 개편했다.

이에 대해 외신은 “사진과 동영상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은 페이스북 뿐 아니라 다른 SNS들도 마찬가지로 당면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앞서 ‘140자 단문’ 중심의 매체인 트위터도 사진, 동영상 등을 강조하는 디자인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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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뉴스피드가 광고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과 동영상을 강조하고 주제별로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의 달라진 외모가 사용자들과 광고주들에게 모두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이처럼 개선된 기능들은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날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모바일과 데스크톱 웹 브라우저에서 일관성있는 경험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