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8 기기 새로운 승부처...'저가·소형'

일반입력 :2013/03/07 17:44

손경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 운영체제(OS) 기반 기기들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자 '저가', '소형'이라는 칼을 빼들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PC수요 하락에 더해 동반하락하고 있는 윈도8에 대한 수요를 다시 잡기위해 내달부터 고객 PC제조사들에게 저가로 OS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IDC의 밥 오도넬 연구원은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윈도8 고객사의 PC판매량이 저조한 만큼 OS에 대한 수요 역시 덩달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타이완 디지타임스 등 외신은 MS가 새로운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서피스 태블릿과 같이 윈도8 기반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11인치 수준으로 낮추고, 오피스2013을 끼워파는 식으로 시장에 붐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외신은 MS가 더 작고 값싼 태블릿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맞춰 대응하는 식으로 전략을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도넬 연구원은 대형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일은 수율이 떨어져 많은 제작비가 든다며 현재는 이보다 작은 10인치~11인치 사이 터치스크린이 훨씬 고객선호도가 높고, 가격 역시 대형제품에 비해 대폭 낮출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S의 경우 7인치 태블릿이 없다는 점이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취약점이라고 꼬집었다. 삼성 갤럭시탭, 아이패드 미니, 구글 넥서스7과 같이 틈새시장을 노릴만한 제품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윈도8이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루머에 따르면 새로 나올 OS인 윈도 블루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OS는 7, 8인치 크기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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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넬은 이러한 가정들이 현실이 된다면 MS가 더 공격적으로 윈도8 터치기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이그 스티스 아이서플라이 연구원 역시 MS가 기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태블릿들 만큼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