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전협정 백지화에 누리꾼 SNS 설전

일반입력 :2013/03/06 17:56

온라인이슈팀 기자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과 이에 맞서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응징하겠다고 맞서면서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제재와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자 SNS 공간이 누리꾼들의 설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북한은 지난 5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자주권 수호를 위한 핵실험에 대북제재와 합동군사훈련까지 실시하고 있다”며 “한미군사훈련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11일부터 형식적으로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은 “조선인문군 판문점 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군사 훈련의 정당성을 설명한 뒤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도발 원점과 도발 지원 세력은 물론, 그 지휘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또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긴급성명을 내고 “대북제재와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프로세스는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사태가 예전 달리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은 평화 협정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를 시도해야 하고 대북특사를 파견해 남북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는 중국에 대해 경고를 하고 미국 등과 직접 대화를 통해 실리를 얻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의 UN 안보리 이사국 진출에 따른 폄훼 의도도 포함된 듯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다른 누리꾼은 “이정희 대표가 마침내 북한의 주장을 두둔하는 말을 꺼냈다”면서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등 북한과 똑같은 소리를 이제 대놓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북한 군병사가 노크 귀순하는 마당에 군 당국이 북 도발 시 지휘부까지 타격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또 우리는 전시작전권이 없어 미국 승낙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우리 군의 무능력함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