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냉각 명품 떨이까지...온라인은?

일반입력 :2013/03/08 00:40    수정: 2013/03/08 08:40

김희연 기자

오프라인은 울고 온라인은 웃었다. 경기불황에 오프라인 매장이 '명품 세일'이란 카드까지 꺼낸 반면, 온라인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월 오프라인 유통가는 설 명절 특수에도 실적비상이 걸릴 정도로 불황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명품 소비가 줄면서 할인판매까지 진행했다. 루이비통은 매출 부진으로 부산 현대백화점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백화점 최고 효자였던 명품마저도 온라인에 밀리는 분위기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채널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졌고 같은 물건이라도 온라인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 명품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온라인몰이 경기불황에 오히려 각광받는 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오픈마켓 지마켓은 지난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명품판매가 늘었다. 명품화장품은 20%, 명품 브랜드 시계는 69% 증가했다. 중고 해외명품 판매도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마켓 관계자는 “명품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온라인몰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거나 중고 명품을 구입할 수도 있어 알뜰 소비자가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지마켓은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위조품 보상제 등도 운영하고 있고 중고 명품관을 새롭게 열어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에서도 명품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주로 판매 중인 명품 브랜드는 프라다, 구찌, 펜디, 코치, 토리버치 등이다. 판매 품목으로는 가방과 지갑, 시계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켓몬스터는 현재 패션 카테고리 명품 판매 매출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13차까지 진행된 프라다 브랜드전에서만 총 5억9천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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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역시 지난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25% 신장했다. 중저가부터 고가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은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커서 경기불황에도 오프라인과 비교해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면서 “특히 명품의 경우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사람이 늘면서 니즈가 늘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선뜻 지갑을 열지 못했던 사람들이 온라인 유통 채널을 이용해 명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