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사용자 메모앱 '에버노트' 해킹

일반입력 :2013/03/03 11:19    수정: 2013/03/03 13:19

정현정 기자

전세계 5천만 사용자를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 메모장 서비스 에버노트가 해킹 당해 일부 사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버노트는 즉각 전체 사용자에 대한 비밀번호 초기화 등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에버노트는 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자사 네트워크 상에서 보안영역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를 감지해 이를 차단했다며 예방 차원에서 전체 이용자들에 대한 비밀번호 초기화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에버노트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에버노트 서비스에 저장한 콘텐츠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손실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용자의 에버노트 아이디와 이메일 주소 등 정보를 열람했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에버노트는 보안조사 결과 이용자들이 에버노트에 저장한 내용에 대한 접근 또는 변경 흔적이나 프리미엄 고객의 결제정보에 접근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에버노트의 계정 및 비밀번호에 관련된 사용자 아이디와 이메일 주소 등 사용자 정보에 접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비밀번호 정보에 접근했다 하더라도 에버노트에 저장된 모든 비밀번호는 단방향 암호화로 보호되고 있어 사용자 계정에 침입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에버노트는 즉각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에버노트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새로운 비밀번호를 설정하도록 조치하는 등 비밀번호 초기화 조치를 실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해킹 공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사들도 공격의 대상이 됐다. 에버노트가 美 씨넷에 보낸 서면 답변에 따르면 이번 에버노트에 대한 공격도 다른 인터넷 업체에 시도했던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몇 주전 부터 진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노트는 지난 2007년 ‘모든 것을 기억하자’라는 모토로 출발한 메모장 애플리케이션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기록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앱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4천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다. 국내 사용자도 지난해 12월31일 기준 120만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