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8 다음은 '윈도폰 블루'

일반입력 :2013/03/03 07:55    수정: 2013/03/03 08:00

'윈도폰 블루'는 윈도폰8 아폴로를 계승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 플랫폼이다. 회사는 상반기중에도 그 사이를 이어줄 여러 업데이트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S가 코드명 '블루'란 차세대 플랫폼 전략에 따라 2~3년 주기였던 운영체제(OS) 출시 주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고됐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는 PC와 태블릿용 윈도8 뿐아니라 스마트폰용 윈도폰8에도 해당한다.

사실 최근 MS는 윈도폰8 이후 플랫폼에 대해 아무런 계획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른바 '윈도폰 블루'를 놓고 다양한 루머가 불거지면서, 최근 올여름 새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HTC의 제품 관련 계획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HTC가 만들기로 한 티아라(Tiara)가 '윈도폰8 일반배포판(GDR)2'라는 아리송한 버전 명칭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MS가 공식적으로 GDR이란 용어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말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그 핵심개념과 향후 MS의 윈도폰8 후속판 개발 계획과 관련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지난 27일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윈도폰사업부는 후발사업자로서 드물게 침묵을 고집해왔는데 이는 전략상 의도된 듯하다며 앞서 상용화 이전까지 매달 새 플랫폼 업데이트를 떠들어온 태도를 접고 소리소문 없이 제품만 만들어 선보이는 방식을 취한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는 MS의 OS 관련 계획을 접해온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DR은 상업적인 용도로 배포되는 제품 업데이트를 뜻한다며 이 용어는 MS가 몇년 전부터 여러 팀을 통해 써왔던 전통적인 이름이라고 전했다.

일단 GDR1은 이미 지난해 윈도폰8 OS 상용화와 맞물려 몇개월간 개발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출시된 윈도폰8 단말기용으로 지난해말 일부 제조사와 통신사들에게 배포된 윈도폰8 최초의 업데이트 '포티코(Portico)'일 것이란 설명이다.

포티코 업데이트는 단말기의 불시 재부팅, 블루투스 연결 문제, 테더링 버그 등을 해결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일부 HTC 8X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된 포티코는 노키아 루미아 시리즈 단말기에는 제공되지도 않았다.

HTC가 출시할 티아라 단말기는 윈도폰8 GDR2 버전 탑재를 예고했다. 유출된 HTC 티아라 규격표 내용이 정확하다면 이 OS는 향후 몇달 안에, 올 상반기중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늦봄이나 여름께 새로 출시되는 단말기에 미리 적용된 형태로 상용화될 거란 얘기다.

조 폴리는 소식통으로부터 GDR3 버전에 관련된 로드맵도 들었지만 그게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또는 언제즘 등장하는지에 대해 알릴 만한 내용이 없다면서도 그 다음은 '윈도폰 블루'가 될 것이라 썼다.

GDR3 이후 업데이트될 윈도폰 블루는 윈도8, 윈도RT 플랫폼과의 통합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OS다. 이를 위해 새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커널업데이트, 일부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PC가 서로 연계되는 애플리케이션 모델과 공통된 개발자 플랫폼을 제시할 전망이다.

다만 사용자들이 기다려온 가상사설망(VPN) 접속 기능은 윈도폰8에 지원될지, 언제가 될지 불확실하다. GDR업데이트 일부로 적용될 수도 있고 윈도폰 블루가 나온 이후에도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업계는 윈도폰8 코드명과 비슷한 '아폴로플러스' 업데이트에 대한 루머도 접했다. 그러나 이는 실존하는 업데이트의 코드명이 아니라 윈도폰8을 위해 배포된 소규모 업데이트를 가리킨 표현으로 이해된다.

관련기사

이들 루머는 어쨌든 기존 윈도폰8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다. 모든 GDR 업데이트와 윈도폰 블루는 이미 상용화된 윈도폰8 기반 단말기에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레그 설리번 MS 윈도폰 수석마케팅매니저에 따르면 윈도폰8 단말 사용자들은 후속 업데이트 적용을 앞두고 있다.

한편 주초 유출된 HTC 티아라 단말기 사양은 1.2GHz 듀얼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4.3인치 WVGA슈퍼LCD2 디스플레이, 1GB 램과 8GB 저장공간,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화상전화용 160만화소 카메라, 1800mAh 용량의 배터리, 윈도폰8 GDR2 버전 OS를 탑재해 이르면 오는 5월 중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HTC가 계획했던 윈도폰8 단말기 '제니스' 대신 개발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