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정보국 행세까지

일반입력 :2013/02/28 13:55    수정: 2013/02/28 14:33

손경호 기자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이제는 '정보국 행세' 까지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잠재경고조사:어나니머스 인텔리전스에이전시(Par:AnoIA)'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조직을 만든데 이어 최근까지 자신들의 활동을 감시해 온 회사들이 보유한 정보를 유출시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27일(현지시간) 외신은 Par:AnoIA가 총 14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 소스코드, 소프트웨어 정보를 유출시켰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블룸버그, 톰슨로이터, 보안회사 텍시스템, 클리어포레스트 등이 대상이 됐다.

어나니머스측은 수백만명 임직원들의 연봉정보, BOA와 이 은행의 정보보안업무를 맡고 있는 협력업체 텍시스템즈 직원이 남긴 메모까지도 포함됐다. 여기에는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정보도 들어있다고 나왔으나 아직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또한 자연언어처리(NLP)를 위해 텍스트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인 '원칼라이스'의 소스코드 일부도 유출됐다. 이는 톰슨로이터의 자회사 클리어포레스트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BOA와 텍시스템 등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어나니머스가 주로 사용하는 '#anonops', '#voxanon'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채팅서비스 IRC나 트위터 등을 모니터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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