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도 3G처럼...KT 자동 로밍

일반입력 :2013/02/28 09:19    수정: 2013/02/28 10:50

김효정 기자

해외에서 3G 로밍처럼 와이파이도 끊김없는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Hotspot2.0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별도의 인증과정 없이 글로벌 통신사의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접속해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KT 고객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자동으로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를 선택하고 별도의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없이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NTT 도코모 고객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에는 KT의 올레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접속해 동일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Hotspot2.0은 와이파이 관련 글로벌 인증 표준 규격이며, KT는 Hotspot2.0을 통해 고객이 해외 로밍시 와이파이 접속시 따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도 유심카드로 글로벌 자동 인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기술 덕분에 셀룰러(3G) 수준의 끊김 없는 와이파이 로밍서비스가 가능해졌다.

Hotspot2.0에는 최신 IEEE 802.11u 기술이 적용됐으며, 802.11u는 3G/LTE 같은 무선 네트워크의 정보를 와이파이를 통해 단말로 전송해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전에는 와이파이가 아닌 다른 무선 네트워크의 정보를 단말로 전송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별도의 인증절차가 필요했다.

802.11u에서 ANQP(Access Network Query Protocol)라는 프로토콜을 통해 외부 네트워크 정보를 전송하는데, 단말기는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와이파이 AP로 질의(ANQP Query)하고, 와이파이 AP는 해당 정보를 찾아서 단말기로 응답(ANQP Response)하게 된다.

통신사는 사전에 와이파이 AP가 설치된 특정 장소에서 확인 가능한 정보를 ANQP를 통해 단말기로 전송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제공을 위해 어떤 와이파이 AP에 접속하면 되는지 알려 줄 수 있게 돼 한층 진화된 위치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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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AT&T(미국), 오렌지(프랑스), NTT도코모(일본), 차이나모바일(중국), 트루(태국) 등 글로벌 통신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협력을 해왔으며 올해 중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필재 KT Product2 본부장은 앞으로 KT 고객은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와 같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접속돼 끊김 없는 편리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