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피해 구제

일반입력 :2013/02/21 11:09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은 스미싱(smishing) 피해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휴대전화 과금 청구를 유보하거나 취소하는 고객 보호 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해커가 ‘무료쿠폰 제공’, ‘모바일 상품권 도착’, ‘스마트명세서 발송’ 등 메시지를 보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얻어내는 식이다.

이용자가 메시지 상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해커는 이렇게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받아 게임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구입한 뒤 이를 현금화한다.

SK텔레콤은 인터넷전자결제업체들과 함께 접수된 스미싱 피해 사례에 대해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스미싱으로 인한 결제가 확인되면 결제를 유보, 취소해주기로 했다. 이미 1월분에 대해서는 시행한 상태로, 현재는 2월 사용분 청구 취소와 관련해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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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K텔레콤은 내달 15일 ‘캐리어 핀’ 도입을 통해 결제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기존 인증번호와 함께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넥슨, NHN, 한게임 등 6대 게임사 월간 결제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만원으로 축소하고, 소액결제시 비밀번호를 이용하도록 결제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