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게임 협회장…업계 힘 실리나

일반입력 :2013/02/20 13:03    수정: 2013/02/20 17:59

게임 산업계 대표 인물에 업계 외부 인사가 잇따라 꼽혔다. 특히 국회 등 정치권 인사가 포진하기 시작하며 산업계에 더욱 힘이 실리고, 여야를 아우르는 각 기관 협회 수장 직으로 균형을 갖췄다는 평가가 따른다.

전병헌 의원(민주통합당)이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맡은데 이어 20일 남경필 의원(새누리당)이 한국게임산업협회 신임 회장에 추대됐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

게임산업협회는 오는 2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입 협회장에 남 의원을 추대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 뒤에 열리는 정기 총회를 통해 안건으로 상정되면 정식 선임케 된다. 협회 측은 의결 직후 신임회장 취임 간담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현재 최관호 회장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며, 남 의원이 맡게 될 경우 앞으로 2년간 회장 직을 역임케 된다.

남 의원은 IEF(한중 국제 e스포츠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기도 하면서 그간 오랜 의정 활동 중에 게임 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인 인물로 꼽힌다.

남 의원의 회장직 추대는 지난달 29일 국회서 열린 전병헌 의원의 e스포츠협회장 취임식에서 급물살을 탔다. 이날 같이 자리에 참석한 최관호 회장의 부탁에 남 의원이 승낙했다는 것.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이끄는 e스포츠협회에 게임산업협회가 이끌려 다닐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업계서는 입을 모았다.

경기 침체기에 어느 한 회사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 외부에서 업계 내부보다 더욱 큰 힘을 지닌 인사라 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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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 의원이 활발한 관련 국정활동으로 산업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업계 내부의 호평을 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와 의회의 시각에 따라 산업 전반이 손바닥 뒤집듯이 흔들리는 일이 많았는데 여야 의원이 함께 각 협회 수장을 맡은 만큼 정책과 산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