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저장소, 접속장애…"DDoS 공격받아"

일반입력 :2013/02/19 21:07

온라인이슈팀 기자

인터넷커뮤니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아 반나절가량 접속장애 상태를 지속중이다.

일베 운영팀은 19일 오후 5시반경 트위터 계정(@ilbegarage)을 통해 DDoS 공격을 받고 있어 사이트 접속에 장애가 있다며 서비스 복구에 힘쓰고 있지만 장애가 다소 길어질 것이라 알렸다.

일베 사이트는 트위터로 공지되기 앞서 간헐적인 서비스 차단 현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부 사이트 이용자들은 우회 주소(http://s5.ilbe.com 또는 http://s7.ilbe.com)를 통해 접속했지만 공지 이후 이마저 막힌 상황이다.

일베 운영진에 따르면 사이트가 DDoS 공격으로 접속장애를 일으킨 일은 처음이 아니다. 운영진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19일까지 수차례 DDoS공격에 따른 국내외망 접속장애에 대응했음을 밝혔다.

조사업체 랭키닷컴은 지난해 6월 일베저장소 PC와 모바일 트래픽을 더하면 1천800만 남짓일 것으로 집계했는데, 사이트 운영진은 그로부터 약 반년만인 지난달 5일 월간 페이지뷰 10억건을 돌파했다고 주장한다.

운영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성장해 주요 포털 못잖은 이용량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일베 사이트가 접속장애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포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도 오른 상황이다.

초기 일베는 호기심을 끄는 '인증' 놀이 등 유머사이트로 시작됐지만 이후 몇개월간 온라인 폭력의 온상으로 더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일반인 '신상털기'와 특정인물 비방행위의 중심지로 알려져 '도덕성' 시비도 일었다.

관련기사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일베 접속장애 사실이 화제로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베라는 쓰레기사이트가 없어졌다 혹은 폭파당했나보다라며 평소 반감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일베가 쓰레기 소굴이지만 거기가 그러도록 놔두는 게 낫다거나 일베충(사이트 이용자를 비하하는 표현)들이 분풀이로 오유(일베와 앙숙 관계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서 난동을 부릴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