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멀티캐리어 다음달 선보인다”

일반입력 :2013/02/19 13:44    수정: 2013/02/19 20:48

정윤희 기자

KT가 내달경 LTE 멀티캐리어(MC)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전무)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1천개 정도 핫스팟 지역에 멀티캐리어 구축을 한 상태로 시범테스트 등은 어느정도 완료한 상태”라며 “약간의 기술적 문제 때문에 오픈이 안 돼 있을 뿐, 3월경에는 고객들에게 멀티캐리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캐리어는 두 개의 주파수를 LTE 서비스에 활용해 보다 쾌적하게 데이터 통신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특정 주파수 대역에 몰린 트래픽을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분산시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2의 LTE 고속도로가 뚫린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KT는 현재 1.8GHz에서 LTE 전국망을 서비스 중이며, 900MHz 대역을 멀티캐리어 보조망으로 활용하게 된다.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은 올 하반기 단말기와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멀티캐리어 상용화를 완료한 상태다.

홈서비스 데이터 폭발을 대비해 3년 내 가상화(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 CCC)를 통한 유무선 통합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IPTV, 인터넷전화, PC, 스마트TV 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확산되면서 유선에서도 데이터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IPTV, HDTV, UDTV 등으로 진화함에 따라 유선망 데이터가 늘 것으로 봤다.

이를 대비해 기존 국사의 동선기반의 분산구조를 CCC기반의 통합국사 구조로 변환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예전에는 집전화(PSTN),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인터넷, LTE/3G가 모두 다른 망을 썼다면, 이제는 하나의 가상화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가상재화의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는 얘기다.

오 전무는 “모바일에 이어 두 번째 데이터 폭발이 홈서비스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유선망에도 가상화를 적용해 모바일 트래픽은 LTE워프로, 가정에서의 트래픽 폭발은 유선망 CCC로 막을 계획”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안에 500배~1천배까지 유선 트래픽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적인 예로 베이징올림픽 때 모바일 시청률은 0%에 가까웠으나, 런던올림픽 때는 20~30%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성목 전무와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KT가 아직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 계획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의 시점도 밝혀달라

멀티캐리어. 이미 서울 핫스팟 지역에 1천개 정도 구축은 했다. 약간의 기술적 문제로 오픈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범적으로 어느 정도 테스트는 돼있다. 3월이나 이때쯤에는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다. 큰 문제는 아니고 기술적 문제라서 정리하고 있다. 캐리어 애그리게이션도 준비 중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단말기나 이런 걸 같이 해서 내놓을 계획이다.

유선 데이터 폭발과 관련해 지금 기준으로 과거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 늘었나. 5년, 10년후는. 또 유선은 무제한인데 데이터 폭발이 일어날 경우 유선 종량제로 가야한다는 것이냐

전반적으로 전망치 편차가 크다. 무선 쪽은 지난 2010년 비해 지금 250배라는 숫자가 나왔다. KT 내부에서는 유선 트래픽이 향후에 5년 안에 500배~1천배 늘 것으로 보고 있다. IPTV, HD급 IPTV, UDTV 등이 진화하면서 그렇게 될 것이다.

종량제에 대한 것은 네트워크부문에서 결정할 사안 아니다. 다만 KT의 관심은 향후 이러한 데이터 폭발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하면 가상재화를 잘 제공할 수 있는가에 있다.

유선까지 CCC로 전환 한다는 것이 KT만 의욕을 가져서 되는 것 아니라 이용자도 서비스를 전환해야 하지 않나. 추진 방안, 계획 등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다. 일반 전화를 쓰고 있는데 올-IP로 가려면 인터넷 전화를 쓰는 식으로. 그렇다고 서비스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피지컬하게는 PSTN이라는 집전화를 없애는 것이지만 가상화로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다.

방통위가 추가 주파수 할당 추진 중이다. 모바일 트래픽 증가추이 감안해 언제쯤 추가 주파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나

당장 하반기에 필요하다. 필요하다는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뜻이다.

KT의 경우 방통위가 내놓은 주파수 할당 방안 세 가지 중 1.8GHz를 할당하는 3안을 지지하고 있다. 만약 3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1.8GHz는 LTE 황금주파수다. 방통위가 어렵사리 35MHz를 발굴 했다. 이 35MHz를 주파수 이용효율성 측면에서 사업을 해야 되는데 1, 2안은 주파수 이용 효율성에 위배, 저해되는 안이라고 생각한다. 광대역이 각 사업자별로 되면, 설비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소비자들이 체감품질이 향상되고 편익이 증진된다. 그래서 3안을 선호하지만 꼭 KT만을 위한 안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주파수 광대역화가 추세다. 독일 같은 경우 주파수 지침 자체가 인접대역을 할당해주고 이탈리아는 연속대역 할당이 기본이다. 스위스나 포르투갈도 20메가씩 다 할당을 해놨다. LTE 어드밴스드는 100MHz를 기준으로 해서 1Gbps의 속도를 낸다. 이 100NHz를 어떻게 하느냐면, 20MHz씩 5개 주파수를 묶어(캐리어 애그리게이션) 만든다. 그렇게 광대역화를 한다.

안됐을 경우 차선책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답을 드리기 어렵다.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3안이 통과될 경우 KT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을 도입하지 않아도 LTE 속도를 두 배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 도입은 어떻게 되나

계속 준비하고 있다. 1.8GHz와 900MHz의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은 퀄컴 칩셋 로드맵에 따라 상용화된다. 표준화는 모두 끝났다. 무리 없이 진행을 할 계획이다.

국내 LTE 상황 감안하면 2.6GHz는 언제쯤 사용 가능한가

단말기나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하면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KT는 2.6GHz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원론적인 수준에서 스터디 중이다. 경쟁사는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도 있긴 하다.

와이브로와 관련해 가입자 순증하고는 있지만 트래픽 분산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이냐

LTE와 3G 트래픽의 15% 정도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LTE 트래픽은 연말에는 연초 대비 10배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브로도 마찬가지다. 다만 망이라는 것은 2G, 3G, 4G로 진화를 하는데 와이브로의 경우, 진화가 막혀있다. 세계적으로는 TD-LTE로 가는 등 해결책이 있다. 정부에서도 빨리 와이브로 진화의 길을 터줘서 사업자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최근 3G 품질 저하를 호소하는 가입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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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3G는 LTE 전환 고객이 많으면서 품질이 좋아졌다. 이미 LTE 데이터가 3G 가입자의 데이터를 넘은 상태다.

다만 고객들이 느낀 가장 큰 불편은 단말기다.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해야 충분히 망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예컨대 지금 망에서 안드로이드 이전 버전(진저브레드)를 쓰게 되면 약간 궁합이 안 맞는 식이다. 거기서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 품질을 좋게, 잘 쓰기 위해서는 최신 OS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