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 연속 1위 ‘LOL’, 인기 독주 언제까지?

일반입력 :2013/02/19 12:09    수정: 2013/02/19 12:11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인기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대작으로 주목을 받아온 수많은 신작들이 출시됐지만 결국 LOL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졌다.

올해 출시될 신작 라인업을 살펴봐도 LOL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꿰찰만한 게임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PC방 게임 순위 최장수 1위 기록을 가진 ‘아이온’을 넘어설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OL은 30주 연속 PC방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기준 점유율은 무려 31.69%에 달한다. 2위 서든어택(12.83%)과의 격차도 커 순위 변동의 가능성도 희박하다.

지난해 4월 ‘아이온’을 누르고 PC방 순위 1위에 처음 오른 LOL은 같은 해 5월 중순까지 7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켜가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LOL 열기는 잠깐 불고 지나가는 순풍에 불과해 보였다. 5월 중순 출시된 ‘디아블로3’와 6월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이 연달아 1위 자리에 오르면서 LOL의 인기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소불위해 보이던 블소도 LOL의 추격에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잠시 신작에 눈길을 돌렸던 이용자들이 복귀하고, e스포츠로 한층 달아오른 분위기로 LOL 팬들이 늘면서 이 게임의 1위는 30주 동안 이어져 왔다.

블소 이후 LOL의 인기를 위협할 수준의 대작으로 ‘아키에이지’, ‘피파온라인3’ 등이 거론됐지만, 실제 시장에서의 반응은 기대치보다 낮았다. 두 게임의 최고 기록은 각각 2위, 4위였다.

LOL의 인기는 피파온라인3와 아키에이지 오픈 초반 집중됐던 관심이 점차 사그라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시즌3 정식 돌입으로 ‘리그 시스템’ 등이 추가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LOL의 1위 고착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160주 연속 1위 기록을 보유한 아이온의 벽이 무너질지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LOL이 앞으로도 2년 반 가량 1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일단 올해 LOL이 1위 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던전스트라이커’, ‘아크로드2’, ‘워페이스’,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에이지오브스톰’, ‘블레스’ 등 다양한 기대작들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1위 자리를 꿰찰 수준까지 평가되지는 않아서다. 또 현재까지 공개된 내년 라인업을 봐도 블소나 디아블로3 급이 없다는 점도 LOL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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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LOL 리그 규모와 열기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LOL의 흥행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LOL은 본연의 게임성을 바탕으로 성의 있는 운영, 성공적인 리그를 진행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됐다”며 “올해 대형 게임사들이 수많은 신작들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LOL과 순위를 맞바꿀 만한 눈에 띄는 작품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