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최순홍 글로벌 인재,창조경제 콤비

일반입력 :2013/02/19 11:22    수정: 2013/02/19 11:34

김효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창조경제론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융합 산업으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부처 미래창조과학부와 청와대 미래전략 수석에 글로벌 ICT인재를 앉히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질적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청와대 미래전략 수석에 최순홍 유엔(UN) ICT 국장을 임명했다. 최 국장은 서강대학교에서 공학 학사를 받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조지워싱턴대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따고 동대학에서 공공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국장은 1981년 국제통화기금(IMF)에 입사 후 2004년에 정보기술책임자가 된다. 최고 정보기술책임자로 IMF의 IT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경제예측 모델 개발 지원 경험을 쌓았다.

또한 그는 2007년 9월부터 UN의 ICT국장으로 활동해왔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최 국장의 실력과 노하우를 높이 사 임명한 것으로, UN의 ICT 운영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왔다.

글로벌 ICT 인재인 최 국장의 미래전략실 수석 임명은 지난 17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과 궤를 같이 한다. 김 내정자 역시 미국에서 IT 벤처신화를 일궈낸 글로벌ICT 인재로 박근혜 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부처 수장으로 내정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 내정자는 미국 이민 1.5세대로 15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학사를 받았다. 이후 동대학원 기술경영학 석사, 메릴랜드대대학원 공학박사를 받았다.

그는 이후 자신의 딸 이름을 딴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해, 미국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 7년간 복무한 경험을 살려 ATM이라는 군사통신장비를 개발했고, 이 장비의 상용화로 1998년 회사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현 알카텔-루슨트)에 매각하면서 백만장자 대열에 오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김 내정자는 루슨트의 최고운영책임자, 메릴랜드대 기계공학·전자공학·컴퓨터공학과 교수를 겸임하며 2005년부터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에 임명, 이후 2011년에는 알카텔-루슨트의 최고전략책임자가 된다. 벨연구소는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최고의 민간 연구소로 유명하다.

박근혜 당선인이 이러한 글로벌ICT 인재를 향후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질 핵심역량으로 임명한 것은 말 그대로 '파격 인사'다. 정치권 출신이 아닌 외부수혈을 통해 박 당선인의 창조경제론을 이끌 신선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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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론은 우리나라 경제체질을 타국을 앞서가는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이를 위해 인적자본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자는 것이 골자다. 과거 정권처럼 토목기반의 단기 성장이 아닌 지식기반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 ICT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번 청와대 미래전략 수석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인사에서 보듯이, 박근혜 정부는 '발상의 전환'과 ICT를 통해 창조경제론을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