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잇는 또 하나의 대작 ‘데스티니’ 공개

일반입력 :2013/02/18 16:14    수정: 2013/02/18 16:15

번지 스튜디오의 신작인 ‘데스티니’(Destiny)의 정보가 공개돼 국내 외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번지는 새 프랜차이즈 데스티니의 콘셉트 아트 및 개발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공개했다.

데스티니는 번지가 ‘콜오브듀티’로 유명한 액티비전과 10년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첫 번째 게임이다. 이 계약에 따라 향후 10년 간 번지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모든 게임의 지적재산권은 번지가 갖고, 액티비전은 독점 배급권한을 갖기로 돼 있다.

번지는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 개발사 중 하나로 속해 있으면서 ‘헤일로’ 시리즈를 개발해 왔다. 당시 번지가 개발하는 게임의 모든 지적재산권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귀속되는 것으로 계약돼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데스티니의 장르는 MMOFPS(Massive Multiplayer Online First Person Shooting)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속 환경이 필요하며, 대응 기기는 엑스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PS)3, 차세대 기종 등이다. PC버전 출시 계획은 없다.

데스티니를 엑스박스 라이브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골드 멤버십이 필요하며, PS3와 엑스박스360 이용자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만나 게임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PS3와 PS4, 엑스박스360과 엑스박스720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아직 불분명하다 .

이 게임의 출시 시기는 현재로써 미정이다. 당초 올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액티비전의 올해 회계 지침에 번지의 작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스티니는 행성에서 이용자가 동료와 함께 적과 싸우고 있는 동안 다른 이용자가 나타나 싸움에 협력하고, 이후 모두가 그룹을 짜거나 또는 각기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이런 시스템은 ‘플래닛사이드2’나 ‘보더랜드2’, 또 ‘헤일로’와도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는 미지수다.

세계관은 ‘트래블러’라는 수수께끼의 세력이 지구에 나타나 인간과 함께 황금시대를 이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시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지구는 무언가로부터 침략을 당하게 된다. 생존자들은 트래블러 아래에 도시를 건설해 위험한 적들로 채워진 지구를 되찾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인류 멸망의 위기로부터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

인간은 트래블러의 능력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적어도 3개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대형 총을 다루는 ‘타이탄’, 스나이퍼 총기류를 사용하는 ‘헌터’, 마법을 다루는 ‘워록’ 등이 그 주인공이다. 무기나 장비 등은 방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요소를 갖추고 있다.

적으로는 다리가 4개인 곤충형 종족 ‘폴른’과 ‘우주좀비’, 시간 여행 로봇인 ‘벡스’와 코뿔소처럼 생긴 ‘카발’ 등이 존재한다.

또 이 게임에는 다수의 탑승병기인 ‘스파이더 탱크’와 ‘파이크’ 등이 존재하며, 이용자는 지구, 달, 화성, 토성 등 태양계의 모든 행성에 갈 수 있다. 이용자는 우주선을 손에 넣을 수 있으며, 행성 간 이동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주에서 게임 플레이가 이뤄질지는 모르며, 멀티플레이어 대전이 탑재됐다.

이 작품의 엔진은 번지의 새로운 기술이 채택됐으며, iOS 도우미 앱이 존재한다. 이 앱으로 이용자들은 게임 중 기본 통지를 받거나 친구의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게임 OST에는 과거의 소문대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참여했으며, 대부분의 음악은 번지의 작곡가 마티 오도넬 씨와 오랜 파트너인 마이크 살바토르 씨가 맡았다. 이 덕분에 데스티니의 음악은 오케스트라에서 느껴지는 감정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번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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