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vs ‘엑스박스720’ 당신의 선택은?

일반입력 :2013/02/18 11:32    수정: 2013/02/18 15:16

차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4'와 ‘엑스박스720’의 대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팬들의 선택이 어느 기기에 집중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 기기의 판매량을 보면 PS3(7천700만)가 엑스박스360(7천600만)보다 약 1년 늦게 출시됐음에도 100만 대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일단 차세대 기기 판매에서도 PS3가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작인식 기기 판매량에서는 엑스박스 ‘키넥트’가 PS ‘무브’를 앞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판매 경쟁은 박빙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오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PS 미팅 2013’ 행사를 통해 차세대 PS 기기에 대한 소개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근 소니는 웹사이트를 통해 PS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을 게재하는 등 새로운 PS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일단 PS4 정식 발표가 임박하면서 각종 매체를 통해 이 기기에 대한 다양한 루머와 추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기기 사양에서부터, 컨트롤러 디자인과 새로운 성능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것.

지난달 세계 가전 박람회 CES 2013에서 나온 정보에 따르면 PS4는 1.84 테라플롭스(TFLOPS)의 동작 성능을 갖고 있다. 4GB 메인 메모리가 제공되며 이중 1GB는 OS, 보안, 응용프로그램에 사용되고 나머지 3GB는 게임 지원에 쓰인다.

또 100GB의 블루레이 디스크를 읽을 수 있으며 AMD의 A10 APU(A8 시리즈라는 소문도 있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APU란 CPU(Central Processing Unit)에 GPU(Graphic Processing Unit) 성능까지 갖춘 프로세서다.

PS4에 대한 관심은 컨트롤러에 대한 정보 공개로 이어졌다. 최근 한 해외 사이트에서는 PS4 컨트롤러 프로토타입 버전으로 추측되는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을 보면 컨트롤러 전면부에는 터치패드가 탑재돼 있으며,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과 가운데 아래쪽에 ‘PS 버튼’, 왼쪽 상단에 ‘선택’ 버튼이 보인다. 또 상단 뒤쪽으로 ‘무브 트래킹 라이트’(Move Tracking Light)라는 불빛도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전 컨트롤러와 유사하며, 듀얼쇼크 기능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PS4는 PS3 게임을 실시간으로 연동시켜주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지난해 스트리밍 전문 회사인 가이카이(Gaikai)를 3억8천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MS의 엑스박스720 역시 ‘듀랑고’라는 프로젝트명과 함께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기기 명칭이 단순히 ‘엑스박스’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처럼 차세대 엑스박스는 PS4 못지않게 다양한 루머와 추측들을 쏟아내며 차세대 게임기로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엑스박스720은 키넥트 2.0이 도입되며 PS4와 같은 100GB의 블루레이 디스크를 사용한다. 또 AMD의 4코어 또는 8코어 CPU와 8GB 램을 사용한다. 8GB 램 중 3GB는 OS, 보안, 응용프로그램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게임 지원에 쓰인다.

이 기기는 라데온 HD 8770 GPU 또는 6670 GPU 커스텀 버전이 사용됐으며, 7인치 게이밍 태블릿 ‘엑스 서피스’(X-Surface)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여기에 애플 ‘시리’와 같은 음성인식 기술이 기본 탑재될 것이라는 얘기와, 별도로 판매되던 키넥트가 필수 구성품으로 포함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주요 외신 등 업계는 MS가 새로운 엑스박스의 출시 소식과 세부적인 사양들을 올 3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와 함께 열리는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PS3는 2006년 11월11일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국내에는 2007년 6월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 기기는 기존 게임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선보였으며, 특히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 기능을 갖춰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에는 더 얇고 가벼워진 신형 PS3가 출시돼 다시 한 번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엑스박스360 판매량을 역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PS3는 7천700만대가 판매됐다.

엑스박스360은 2005년 11월22일 북미에서 첫 출시됐다. 국내에는 2006년 2월에 발매돼 큰 인기를 끌었다. 또 MS는 기존 기기보다 두께가 얇아진 신형 엑스박스360을 2010년에 선보인 바 있다. 이 기기는 최근까지 7천6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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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MS가 이달 밝힌 키넥트의 세계 판매량은 2천400만대며, PS 무브는 지난해 11월 기준 1천500만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 발표가 가까워져 오면서 다양한 예상과 추측성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한층 발전된 성능으로 무장한 콘솔 게임기들의 빅매치가 올해 말 시작돼 내년 시장에서 본격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