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2017년 매출 5조원 목표"

일반입력 :2013/02/15 12:41    수정: 2013/02/15 13:03

김희연 기자

13년만에 새주인을 찾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오는 2017년까지 매출 5조원과 영업이익률 6%를 달성해 국내 제 3의 종합가전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형 대우일렉트로닉스 신임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우 브랜드로 중저가제품 시장 포지션을 유지 강화해 당장은 고가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고 삼성, LG전자와는 포지셔닝을 달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제품군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대우일렉은 동부 인수 전부터 중저가 가전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브랜드 포지션을 살려 초기단계에는 계속해서 고가 시장보다는 원가와 비용을 절감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신임 대표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를 중심으로 종합가전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일단 아웃소싱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면서 “원가 혁신 모델을 개발해 중저가 시장의 이머징 마켓 장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우일렉은 아웃소싱 사업을 정형화해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자사가 생산시설이 없는 제품들을 모두 본사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중앙집중화 관리하는 전담사업부를 만들어 전략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제품 포트폴리오는 3단계로 나눠 차근차근 제품군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당장은 스마트 가전에 주력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가정의료기기, ICT 융복합 스마트가전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일렉은 일렉트로룩스, GE, 월풀과 같은 백색가전 선두업체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렉트로룩스는 고가부터 저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아우르는 점은 대우일렉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부그룹과 대우일렉 인수가 완료되면서 대우일렉은 삼성, LG를 잇는 제 3의 종합가전업체로의 도약을 가장 큰 목표로 세우고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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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올해부터 1천500억원 생산설비와 신제품 개발에 절반씩 나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당분간은 경영안정화와 내실다지기를 위한 투자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 내 가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 정보통신 전자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기업들은 전자사업이 발전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많은 부분이 아직까지 제한되어 있는 것 같아 대우가 향후 동부와의 시너지를 통해 사명감을 갖고 제 3,4 종합가전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