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해외 매출, 업계 순위 갈린다

일반입력 :2013/02/13 11:42    수정: 2013/02/13 15:18

주요 모바일 게임사 해외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급상승 했다. 급성장을 거듭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올해 마련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년 실적을 발표한 게임빌 해외 매출 비중이 39%에 달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도 전년 대비 58% 증가한 279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 비중 대비 36%에 이른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를 대표하는 양사 모두 해외 매출 비중이 40%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빌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매출 가이던스 1000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며 특히 북미와 일본 지역의 매출 확대가 4분기 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컴투스 역시 비슷한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비교적 이른 시기에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출, 구글 및 애플 등 주요 마켓 플랫폼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것이 강점이다. 모바일 게임 후발 주자보다 해외 시장 공략에 한발 앞서있다는 설명이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게임 이용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결국 제한된 시장이다. 모바일 게임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인근 지역만 하더라도 중국과 일본 등 거대 시장이 있고 여전히 미국 시장이 압도적으로 크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기존 이용자 기반과 업력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후발 주자도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NHN 라인을 통한 일본 및 동남아 시장 진출 업체가 늘어나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면서 집중 공략 전략을 퍼부은 위메이드의 경우 현재 라인 게임 2종을 서비스 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강세를 보이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이어 NHN 라인에 이어 해외 모바일 오픈마켓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증권가에서 분석했다.

이밖에도 여러 회사들이 라인 게임을 통한 해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국내서 불어닥친 카카오 게임의 열풍을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도 라인을 통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외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NHN 역시 분사 등을 통해 이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에서 글룹스 인수, DeNA와 협력을 발표한 넥슨도 해외 매출 증가를 기대할만한 회사다. 국내서 개발력을 가진 회사와 달리 이미 자리를 잡은 회사의 인수 및 협력으로 남다른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평가다.

관련기사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텐센트의 위챗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게임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기존 게임 이용자 층의 폭이 넓다. 또 자국에서 생산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중국 내 마케팅을 늘려 모바일 게임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은 해외 진출이 간편하기 때문에 개발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한 게임 신작들이 각사마다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해외 매출액 크기에 따라 국내 업계 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