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구글이 개인 G메일을 훔쳐본대요"

일반입력 :2013/02/08 11:30    수정: 2013/02/09 08:38

봉성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G메일 서비스에 직격탄을 날리는 공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구글이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개인 이메일을 열어보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는 주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일(현지시각) ‘스크루글드’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구글의 G메일 서비스가 얼마나 개인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지에 대해 고발하고 나섰다. 스크루글드는 찰스 디킨스 소설에 나오는 구두쇠 스쿠루지와 구글의 합성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GfK로퍼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G메일 이용자 중 70%가 구글이 광고 판매를 위해 개인 이메일을 정기적으로 열어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이용자 중 88%는 구글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와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 나선 이유는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 ‘아웃룩닷컴’은 G메일과 달리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이용자의 메일을 열람하지 않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아웃룩닷컴은 지난해 7월 MS가 핫메일을 대체하기 위해 선보인 새로운 전자메일 서비스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광고를 위해 메일을 열람하는 것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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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구글 측은 “직원이 직접 이메일을 열람하는 것이 아니라 스팸 메일과 마찬가지로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글은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