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탈옥툴 하루 170만건…애플 당황

일반입력 :2013/02/07 09:36    수정: 2013/02/07 14:02

손경호 기자

시스템의 불안정성에 대한 애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이폰5의 탈옥툴이 공개된 지 하루만에 17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수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iOS6.1 버전에서 사용되는 탈옥툴 'evasiOn'이 첫날에만 170만건이 다운로드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 툴이 공개되자마자 시스템 불안정성, 보안취약성, 배터리 수명 단축 등이 우려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탈옥폰용 앱스토어인 '시디아' 관리자 제이 프리먼은 지난 4일 새로운 툴이 공개되자마자 6시간만에 적어도 이용자들이 80만건 이상 내려받았으며 그 뒤에도 수십만건 이상을 지속적으로 내려받았다고 공개했다.

프리먼은 iOS버전에 따른 에바스아이온 탈옥툴을 공개하며 총 400만대 이상의 기기가 이를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새로 공개된 탈옥툴은 애플 iOS6.1의 5가지 버그를 이용해 시스템 파일에 해당하는 iOS 커널 영역의 데이터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때문에 해커들은 탈옥폰의 경우 더 손쉽게 시스템 영역에 접근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5가지 이유를 들어 탈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우선 정식 앱스토어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할 경우 데이터 손실이나 기기의 잦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안취약점에 따른 해킹 위험성도 지적했다. 애플은 개인정보유출이나 기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멀웨어 등이 악성 앱을 통해 배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수명도 단축된다. 통화가 갑자기 끊기거나 데이터 수신불량 등 통화품질 오류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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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기존에 서비스 하고 있는 비주얼 보이스메일, 날씨, 주식 등 기본 앱도 사용할 수 없다. 추가로 서드파티 앱들은 애플의 푸시알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아이클라우드 등으로부터 서버와 파일을 동기화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탈옥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애플이 제공하는 iOS업데이트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애플측은 iOS를 임의로 수정해 배포하는 것은 iOS 엔드유저 라이선스 정책에 위배된다며 앞으로는 허가받지 않은 앱은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